한국 고소설과 중국 湖南지역 (Korean Classical Novel and Hunan region in China)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漢文學報 / 19권 / 283 ~ 299페이지
· 저자명 : 권순긍

초록

한국 고전소설의 지리적 배경으로 유난히 중국의 湖南 지역이 많이 등장한다. 대개는 중국의 지리적 배경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데 이 지역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구운몽>에는 南岳 衡山이 등장한다. 이는 우선 작품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요소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다음은 남악 형산과 소상강으로 표상되는 준수한 남아의 기상과 우국충정을 작품의 지리적 이미지로 가져왔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선천 유배지에서 이상적인 정치를 펼쳐보이고자 하는 포부를 그 속에 투사할 수 있었다.
<사씨남정기>는 주요 지리적 배경이 洞庭湖와 君山에 집중되어 있다. 그 곳에서 몸을 피하고 남편도 구해내 가문을 다시 회복시킨다. 말하자면 '사씨남정'의 근거지인 셈이다. 여기는 순임금의 두 비인 아황과 여영이 죽어 묻힌 곳이다. 그곳에 二妃의 묘가 있고 사당인 湘妃祠가 있다. 그러기에 사씨는 이비로 대변되는 烈이라는 당대 공식적 이념에 의해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춘향전>과 <심청전>은 유난히 여성수난이 두드러지는 바, <춘향전>에서는 옥중의 혼이 강남 수천리를 날아가 黃陵廟의 이비를 만나 자신의 행위를 인정받게 된다. <심청전>에서는 인당수에 죽으러 가는 길에 소상팔경을 지나면서 이비를 만나 하소연을 듣는다. 여기서는 烈이 아니라 지극한 효성을 추앙하기 위해 이비가 등장한 것이다.
한편 <토끼전>에서는 자라의 충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비가 죽은 소상강과 굴원이 죽은 멱라수가 많은 이본에 등장한다. 특히 가람본 <별토가>에서는 토끼를 놓친 자라가 아예 소상강으로 망명한다. 소상강은 이비와 굴원에 의해 烈과 忠으로 이미 확고하게 표상화된 공간이다. 자라가 이곳으로 망명했다는 것은 세상이 알아주지는 않지만 용왕에게 충성을 다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결국 자라는 뒤에 그 충성을 인정받아 명예가 회복된다. 이 때문에 <토끼전>의 지리적 배경으로 소상강이 필요했던 것이다.

영어초록

The Hunan region in China frequently appears on geographical background of Korean classical novel.
In <Guunmong>, Namak Hyeongsan appears on geographical background. First that relates to work's fantastic mood, next Namak Hyeongsan and Sosang river symbolizes man's ambitious sprit and intense patriotism. That's image brings on <Guunmong>. Therefore Seopo's hope that political ambitious ideally extends in Seoncheon of exile can project in <Guunmong>.
In <Sassinamjeonggi>, important geographical background focus on Dongjeongho and Kunsan. Yibi dead and lies buried here. In this place, there is Yibi's graves and shrine-Sangbisa. Therefore Sassi is acknowledged as public ideology Yeol that symbolized to Yibi.
In <Chunhyangjeon> and <Simcheonjeon>, especially woman's suffering is swollen up.
In <Chunhyangjeon>, a soul in the prison flys to Hunan region and meets with Yibi. So Chunghyang is acknowledged her acts as public ideology.
In <Simcheongjeon>, on the way to death pass the Sosang eight scenery and meets with Yibi. Yibi appears to worship not Yeol, but extreme filial piety.
In addition to, in <Tokkijeon>'s many different versions, Sosang river and Myeongra river appears as background. Especially Garambon <Byeoltoga>, a snapping turtle that missed a rabbit lose comes to Sosang river as a refugee. Sosang river is symbolized place as Yeol and loyalty by Yibi and Gulwon. What a snapping turtle comes to this place as a refugee hint to be loyal about a dragon king though never recognized in the world. After all, a snapping turtle recognizes his loyalty. Therefore Sosang river is needed as geographical background.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