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NER
검증된 파트너 제휴사 자료

‘해태’고 (A Study on the ‘Haetae’)

한국학술지에서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다양한 논문과 학술지 정보를 만나보세요.
34 페이지
기타파일
최초등록일 2025.03.19 최종저작일 2008.12
34P 미리보기
‘해태’고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한문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한문학연구 / 42호 / 459 ~ 492페이지
    · 저자명 : 김언종

    초록

    반대가 없다면 해태는 2008년부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이 될 것이다. 본 논문은 해태가 과연 어떤 짐승인가를 알아보는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모양이 과연 文籍속의 해태의 모습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전설적인 瑞獸의 한자 표기법은 ‘獬’, ‘獬廌’, ‘獬豸’, ‘解廌’, ‘解豸’, ‘觟 ’, ‘觟䚦’, ‘解廌’, ‘ ’ 등이 있다. 모두 同音假借의 글자들이라 보아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표기는 ‘獬廌’로 보이며 ‘해태’, ‘해채’, ‘해치’ 모두 다 통용되는 발음이다. 廌는 ‘태’, ‘채’, ‘치’ 세 발음이 다 가능하고 豸에도 ‘치’, ‘채’, ‘태’ 세 발음이 있다.
    ‘해태’ 두 글자의 최초의 용례는 일반적인 추론과는 달리 西漢 司馬相如의 『上林賦』로 보인다. 또한 ‘시비사정을 분변하는 능력’에 대한 전설을 만들고 유포한 사람은 西漢 末의 “儒生”들로 보인다. 王充이 『논형』에서 그들의 말을 전하고 비판의 대상으로 삼고부터 널리 알려진 후 그 형상과 기능에 관한 온갖 부회가 확대 재생산 된 것으로 보이는데 前漢 말에서 왕망의 新에 이르는 난세에 정상적인 법질서가 무너진데 대한 반성과 질서회복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뿐 아니라 이 유생들의 해태 신화화에는 『墨子』 「明鬼下」의 ‘齊莊公 故事’가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해태가 해태인 이유는 一角, 즉 외뿔에 있다. 『논형』이하로 해태가 등장하는 고금의 수많은 기록 가운데 해태의 형상을 말할 때 “一角”이란 두 글자는 빠진 적이 없다. 이 “一角”이야 말로 해태의 특징인 것이다. 이 외뿔은 시비사정을 변별하여 비리를 저지른 사악한 자를 들이받아 제거하는 해태의 상징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중국의 곳곳에 세워진 해태는 하나같이 외뿔이 있다. 몸의 형상이야 워낙 설이 다양하니 다를 수 있겠지만 뿔이 없는 해태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이곳저곳에 세워진 해태 상에는 뿔이 없다. 우리나라도 신라시대로부터 조선말에 이르는 긴 시대에 걸쳐 해태에 관한 기록이 있고 인식도 있었는데 중국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한 때 조선에서 만들어 명에 보내는 貢物에 해태 공예품이 들어있기도 했다. 특기할 점은 李圭景의 『五洲衍文長箋散稿』에 逸書인 『乘雅』의 “獬豸, 火獸也.”라는 구절이 보인다는 것이다. 서울의 불을 진압하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 상을 만들었다는 속설에 일정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해태의 모양이 기린 같다.”는 주장도 흥미로운 것이다. 이는 元 吳澄의 “기린 중의 해태다(麒麟中之獬廌也).”라는 언급과 상통한다.
    현재 우리나라 도처에 뿔 없는 해태상이 세워져 있다. 是非邪正을 分辨하는 능력을 상징하는 ‘뿔’이 없는 해태는 해태일 수 없다.

    영어초록

    The mythical beast haetae will be designated as the symbol of Seoul, the capital of Korea, from 2008, if an objection is not raised. This paper first explores what this omniscient beast is and then examines how much its current image familiar to us reflects the beast described in ancient texts.
    The auspicious beast is transcribed in various combination of Chinese characters; ‘hae 獬,’, ‘haechi 獬廌,’, ‘haechi 獬豸,’, ‘haechi 解廌,’, ‘haechi 解豸,’, ‘haechi 觟 ,’, ‘haechi 觟䚦,’, ‘haechi 解廌,’, ‘haechi .’ All the characters are homophones(同音假借). Among them ‘haechi 獬廌’ is most frequently used, and it can be pronounced haetae and haechae. The character 廌 has three pronunciation of ‘tae,’, ‘chae,’ and ‘chi.’ So does the character 豸.
    The locus classicus of the beast is found in "Fu on the Imperial Park" (Shanglin fu 上林賦) written by Sima Xiangru 司馬相如 in Western Han 西漢 times. Confucians at the end of the Western Han are considered to have made and disseminated the legend that the beast has the faculty to distinguish right and wrong. Since Wang Chung 王充 recorded and criticized it in his Lun heng 論衡, the story had become widely known, and more stories of its figure and functions had been developed in sophistication. This phenomenon seems to reflect on the regret for collapsed law and order in turbulent times and the wish for its proper restoration. In addition, such mythologization of the beast by Confucians is considered to be influenced by the episode of Duke Zhuang 莊公 of Qi 齊 retained in the Mozi 墨子, "Ming gui." 明鬼
    The beast Haetae is marked with one horn (il gak 一角). "One horn" has always been mentioned, when describing the physical features of the beast, in numerous ancient texts, ever since in the Lun heng. The beast plays a role in punishing those who commits crimes with its horn, the symbol of the beast. Across time and place the statues of Haetae in China feature a unicorn. Its body shape can vary, due to different theories, but there is no haetae without a horn. Strange enough, however, the beast statue in Korea does not have a unicorn.
    The beast is also recorded in many texts throughout the entire premodern history of Korea, and it does not differ from Chinese records. What draws attention in particular is a passage, "Haetae is a fiery beast" 獬豸 火獸也 in the Sheng ya 乘雅, a lost text cited in the Oju yeonmun jangjeon sango 五洲衍文長箋散稿 written by Li Gyukyong 李圭景. This content would have contributed to the secular belief that the beast statue was built in front of the Kyongbok palace in order to fight a fire in the capital. Equally interesting is that the beast resembles the kylin, another fabulous beast in imagination; this is similar to "Haetae is one kind of kylin," 麒麟中之獬廌也 a comment of Wu Cheng 吳澄, a figure of the Yuan dynasty. There are many haetae statues without a horn in Korea. Since a unicorn symbolizes the power to distinguish right and wrong; corrupt and correct, if not having one, then the beast cannot be called the haetae.

    참고자료

    · 없음
  • 자주묻는질문의 답변을 확인해 주세요

    해피캠퍼스 FAQ 더보기

    꼭 알아주세요

    •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 다른 자료와 70% 이상 내용이 일치하는 경우 (중복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필요함) 인터넷의 다른 사이트, 연구기관, 학교, 서적 등의 자료를 도용한 경우 자료의 설명과 실제 자료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찾으시던 자료가 아닌가요?

지금 보는 자료와 연관되어 있어요!
왼쪽 화살표
오른쪽 화살표
문서 초안을 생성해주는 EasyAI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의 방대한 자료 중에서 선별하여 당신만의 초안을 만들어주는 EasyAI 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작업을 도와드립니다.
- 주제만 입력하면 목차부터 본문내용까지 자동 생성해 드립니다.
- 장문의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작성해 드립니다.
- 스토어에서 무료 캐시를 계정별로 1회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체험해 보세요!
이런 주제들을 입력해 보세요.
- 유아에게 적합한 문학작품의 기준과 특성
- 한국인의 가치관 중에서 정신적 가치관을 이루는 것들을 문화적 문법으로 정리하고, 현대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으로 기술하세요
- 작별인사 독후감
해캠 AI 챗봇과 대화하기
챗봇으로 간편하게 상담해보세요.
2025년 04월 20일 일요일
AI 챗봇
안녕하세요. 해피캠퍼스 AI 챗봇입니다.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12:04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