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술-경제-군사력의 권력을 장악하면서 심지어는 유럽도 국제사 회에서 주변부 국가로 밀려나고 있다. J. 데리다는 이를 ‘유령의 지배’라고 비판 하면서 「희망의 유럽(A Europe of Hope)」에서, 유럽은 계몽주의로부터 물려받 은 유산을 되살려 ‘반세계화 투쟁’에 나설 때라고 호소한다. 하지만 데리다의 이 와 같은 계몽주의적 꿈이 과연 인류를 위한 꿈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은 그가 유럽을 “다른 인간 문화들 중의 하나의 본보기라거나 다른 지역 문화들 중 의 하나의 지역 문화가 아니라 최상의 모델이자 최고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기 에 드는 생각이다. 데리다의 이와 같은 ‘극장의 우상’은 ‘유럽중심주의’라는 비판 을 모면하기 힘들 것이다. 본고에서 우리는 이러한 계몽주의적 유럽중심주의를, D. 차크라바르티의 『유럽을 지방화하기』를 중심으로 비판적인 논의를 해볼까 한 다. 이 책에서 그는 서구유럽이 주도한 역사는 ‘보편적 역사’를 서술한 것이 아니 라 서구유럽인만을 위한 ‘지방의 역사’, 즉 ‘특정 지역에 특화된 역사’의 서술일 뿐이라고 단정한다. 유럽은 보편주의의 산실이 아니라 특수주의의 온상이라는 것 이다. 『유럽을 지방화하기』는 바로 이러한 유럽식 보편주의의 오남용에 대해 문 제를 제기하며 ‘보편주의의 재구성’에 도전한다. ‘재구성되어야 할 보편주의’는 로컬 지역들의 다양한 지식들, ‘위계없는 지식들’이 공존하는 새로운 세계를 꿈꾼 다. 이런 까닭에 차크라바르티가 꿈꾸는 보편주의는 절대/상대, 중심/주변(지역) 의 이분법적 논리 안에 유폐되지 않고 모든 지식이 하나의 생태학을 지향하게 된 다. 이 기준에 따르면 ‘보편적인 것’은 어느 지역에나 존재한다. 모든 지역이 자 신의 힘으로 스스로 서고, 스스로 근대화되는 것, 이것이 데리다의 유럽에 제한 된 계몽과 구분되는 차크라바르티의 본래적 의미의 ‘계몽’이라 할 수 있다.
영어초록
As the United States took over the power of technology, economics, and military power, even Western Europe was pushed from the center to peripheral countries. J. Derrida, criticizing it as “domination of ghost”, in the 「A Europe of Hope」, makes an appeal that it is time to turn to “anti-globalization struggles” by reviving the legacy inherited from Enlightenment. But can we say that this kind of Enlightenment dream is the dream for mankind? The reason that this question is raised is because he is calling Western Europe as “not one example among the other human cultures or one local culture among the other local cultures but the best model and the best culture.” It would be hard for Derrida’s “Idol of the Theater” like this to escape critique of “Europeanism”. In this paper, we, centering on D. Chakrabarty's Provincializing Europe, will discuss this Enlightenmental Europeanism critically, In this book, he argues the history led by Western Europe as being not a description of the “universal history” of humanity, but a description of “local history” only for Western Europeans, vis. “specialized history to a particular region”. Here is the paradox of universalism. Western Europe is not a breeding ground for universalism, but a hotbed for particularism. Provincializing Europe raises a question to this misuse of Western European universalism and challenges the reconstruction of universalism.
Universalism which needs to be reconstructed dreams of a new world where various knowledges of locality and ‘non-hierarchical knowledges’ coexist. For this reason, Chakrabarty's dream of universalism is not confined in the dichotomous logic of absolute / relative, central / peripheral (local), and all knowledge is directed towards an ecology. According to this criterion, ‘the universal’ exists in any region, viz. in any locality. That all locals stand by themselves and bloom by themselves, it is the Enlightenment which Chakrabarty intends originally, which results in distinctness from the concept of Enlightenment limited to Western Europe.
자료의 정보 및 내용의 진실성에 대하여 해피캠퍼스는 보증하지 않으며, 해당 정보 및 게시물 저작권과 기타 법적 책임은 자료 등록자에게 있습니다. 자료 및 게시물 내용의 불법적 이용, 무단 전재∙배포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침해, 명예훼손 등 분쟁 요소 발견 시 고객센터의 저작권침해 신고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피캠퍼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아래의 4가지 자료환불 조건을 꼭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파일오류
중복자료
저작권 없음
설명과 실제 내용 불일치
파일의 다운로드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일형식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