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정치의 계보에서 보는 북한의 통치담론: 생명, 국가 그리고 정치적인 것 (North Korea’s Governmentality from the Genealogy of Body Politic)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국제정치학회
· 수록지 정보 : 국제정치논총 / 58권 / 2호 / 37 ~ 72페이지
· 저자명 : 김태진

초록

수령을 머리에 비유하고, 사회정치적 생명체라는 집단적 생명주체를 상정하는 북한의 신체은유에서 신체 내지 생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기존연구에서는 이를 전체주의 내지 독재 이데올로기로서 일면적으로만 파악해 온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러한 점을 부정할 수 없지만 역사적인 국가-신체 은유담론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낯설게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정치체(body politic)를 신체에 비유하는 신체은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치담론에서자주 사용되어 오던 담론이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마르크스주의에서의 신체은유, 헤겔의 유기체론, 근대초극론에서 나타나는 교토학파의 신체론, 19 세기 독일의 유기체설과 그 수용으로서의 메이지 시기의 국가유기체설, 동양의 전통적 신체정치 담론, 기독교를 경유한 신학적 삼위일체론 등과의 비교를 통해 북한의 통치담론을 역사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 이들 역사적 비교를 통해서 볼 때, 북한에서의 수령론과 사회정치적 생명체론은 이질적 신체정치 담론들을 수정, 변용하여 나름 효과적인 통치담론을 만들어 냈다. 본논문은 이러한 생명 통치 담론의 사상사적 기원을 살펴봄으로써 그 특유의사상구조를 파악하고자 한다.

영어초록

What is the meaning of body or life in North Korea’s corporeal metaphor, comparing the leader to the head or assuming a collective life in the so-called theory of sociopolitical living body? Previous studies have tended to see it only as a totalitarian or dictatorial ideology. But this is only a half truth: It cannot explain why North Korean identify themselves with this discourse willingly. Therefore, we need to reexamine North Korea’s state-body metaphor through comparisons with historical body politic metaphors. Because corporeal metaphor was a popular narrative used in political discourses at all times and places. This paper’s aim is to review the state-body metaphor in North Korea, comparing that of Marxism, Hegel, the thought of the Kyoto school, theory of the state in early Meiji Japan and the traditional Confucian theory.
Through these comparisons, we can say that North Korea have successfully modified and transformed various corporeal metaphors to form the theory of suryeong and sociopolitical living bod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