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맥락화와 재맥락화로서의 윤리적 역사쓰기 : “포스트-기억 세대”의 홀로코스트 영화 재현에서 몽타주 전략이 갖는 문화 정치적 함의 읽기 (Ethical Historiography as Decontextualization and Recontextualization: Reading Cultural Meaning of the Holocaust Representation from “the Post-Memory Generation”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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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기관 :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 수록지 정보 : 씨네포럼 / 42호 / 121 ~ 154페이지
· 저자명 : 강경래
초록
1990년대는 통일 독일과 냉전체제의 종말 등과 맞물려 독일과 유럽 사회에서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이 급격히 변화하던 시기이다. 본 연구는 홀로코스트 영상재현에 있어 포스트-기억 세대가 자신이 속한 독일과 유럽사회의 담론을 윤리적으로 전수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본 연구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재현 양식들이 크게 변모한 1990년대에 초점을 맞추며, 이 시기 이후 등장한 세 편의 영화 <마더스 커리지>(1995), <스페셜리스트>(1999), <베스터보르크 수용소>(2007)를 분석한다. 특히 이들 작품은 1990년대 이후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상재현이 신고전주의적 서사와 포스트모던 형태로 정형화되는 것에 도전한다. 다시 말해 이들 포스트-기억 세대 작품들은 자신들이 전수한 유산으로서의 홀로코스트 재현 담론이나 영상을 (재)몽타주하는 형식을 통해 탈맥락화하거나 혹은 재맥락화함으로써 기존의 관습에 도전하며, 사회의 왜곡된 역사담론이나 영상적 관습들을 해체한다. 본 연구는 이들 작품이 기존의 재현 관습들과 담론들을 탈맥락화하고 재맥락화하는 방식들을 상세히 살펴본다. 가령 <마더스 커리지>에서 브레히트 서사극적 요소와 아이러니를 활용하여 정형화된 홀로코스트 재현을 중지시키거나 <스페셜리스트>에서는 아이히만 재판의 영상 푸티지를 (재)몽타주하여 영상의 파편들이 갖는 새로운 의미들이 떠오르게 한다. 또한 <베스터보르크 수용소>는 잘 알려진 홀로코스트 영상 푸티지를 기존의 원 영상 속으로 재맥락화함으로써 정형화된 홀로코스트 영상과 담론이 갖는 의미를 해체한다. 본 연구는 이들 작품이 보여주는 탈맥락화와 재맥락화의 몽타주 전략은 홀로코스트 재현에 있어 새로운 유형학을 제시하며, 1990년대 이래 변화된 정치 문화 환경 속에서 등장한 포스트모던 서사와도 차별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포스트-기억 세대 작품으로서 기존의 홀로코스트 재현 담론에 요청되던 나치 과거와 희생자들에 대한 윤리적 태도를 새로운 형태로 계승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들이 형성해내는 몽타주 과정은 감상자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전달함으로써 홀로코스트 재현에 있어 대안적 역사쓰기를 실천한다고 이해한다.
영어초록
This essay explores how cultural representations of the Holocaust have changed in Germany and Europe since the 1990s. After Germany was reunified in the 1990s, cultural understanding about the Holocaust has changed accordingly. Considering the changing Holocaust discourse, this essay examines three post-memory generation films, titled My Mother's Courage (1995), The Specialist — Portrait of a Modern Criminal (1999), and Respite (2007). In fact, these films utilize archive footage taken from existing Holocaust films, while seeking to decontextualize or recontextualize the footage from its cultural backgrounds. This essay argues that these films, through their cinematic montage, invite viewers to reconsider pre-existing, or even ideological, cultural understandings embedded in the archive footage, thereby challenging the conventional reading of the Holocaust. I also highlight that, through this cinematic effort for de/recontextualization, these films inherit the ethical attitudes towards the Holocaust victims/their parent generation similarly to what Marianne Hirsch describes in her discussion of “the post-memory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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