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 9명을 대상으로 소속감갈등에 대한 질적사례연구를 실시하였다. 아동이 위탁가정에 진입하게 된 원인은 가족안정성 와해, 양육의무자의 책임의식실종, 양육의무자의 불안정한 경제적 지위로 나타났다. 위탁양육과정에서 위탁부모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위탁아동은 자폐적인 내면세계를 견지하면서 가족체계 내에서 홀대를 받거나 일정한 심리적 간격을 유지하였으며 문화적 이질감을 경험했다. 그러나 장기위탁 아동들은 위탁부모를 심리적 부모로서 인식하면서 가족경계내부로 편입을 시도했다. 친부모 관계에서 대부분의 위탁아동들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했다. 학대와 방임을 받은 경험이 있었지만 여전히 친부모를 이상화했다. 하지만,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몇몇 참여자들은 원가정 복귀를 원치 않았고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려고 했다. 친부모 면접이후 아동들은 위탁부모와 친부모와의 관계악화로 인해 내적갈등을 겪기도 했다. 때로는 성인아이의 모습으로 가성숙화되거나 위탁부모와 심리적 경계를 설정하는 양상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원가정 회복을 준비하거나 원가정에 대한 자긍심을 획득하는 긍정적 측면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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