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윤리와 한국의 종교교육 :종교간 대화의 입장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종교교육학회
· 수록지 정보 : 종교교육학연구 / 20권 / 117 ~ 146페이지
· 저자명 : 김은규

초록

21세기 세계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그리고 제국적 상황이 진행되면서,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서구유럽이 주도권을 갖고 나가고 있으며, 제3세계와 빈부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지면서 생태적 문제를 비롯한, 군사주의, 전쟁, 지역패권, 핵문제 등의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전지구를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지구윤리’가 나왔으며, 특별히 종교간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지구윤리는 종교간 평화를 그 근본 해결로 제시하고 있는데, 위에 언급된 거대한 상황들을 변화시킬 만큼 큰 영향력은 발휘할 수 없다. 필자는 자칫 ‘종교간 평화’ 논의가 위의 거대한 모순들을 정당화하고 숨길 수 있는 서구적 지배이론으로 역이용당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한국에서 종교교육에서 교육과정과 종교의식이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강요되기 보다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의 교과내용은 제3세계의 눈으로 보는 평화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재구성되어야 종교교육도 그 안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또한 학교의 종교의식은 최소화하여, 평준화로 인하여 학교선택의 자율성을 갖지 못한 학생들에게 종교적인 부담을 줄여줄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 평화교육과 관련한 교양 수준을 높이고, 그 안에서 차이와 다름을 존중할 줄 아는 자세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종교간 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 그리하여 21세기의 지구적 시야를 갖는 성숙한 종교인을 길러내며, 국제사회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종교간 갈등을 화해로 이끌어내는 지도력을 학교교육 현장에서부터 길러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