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가 가린-미하일로프스키는 1898년 한반도에 찾아와 북쪽 지방의 설화를 채록하였고, 그가 번역한『한국 설화』는 1904년에 러시아에서 출판되었다. 한국 설화집으로서는 러시아에서 최초로 번역, 출판된 이 책은 향후 러시아에서 뿐만 아니라 기타 유럽 지역에서의 한국 설화 번역, 출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당시 한국을 방문한 많은 다른 러시아인들과 달리, 가린은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구비문학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설화를 이야기 제보자들로부터 들은 그대로 옮기고자 애썼다.
가린이 쓴 『한국 설화』에는 64편의 작품들이 담겨 있으며, 이 중에는 기존에 한국에서 발굴된 이야기들의 변이형과, 아직 한국에서 발견 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텍스트가 19세기 말에 구전되던 형태라는 데에 『한국 설화』의 연구사적 가치가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가 한국어를 몰랐기 때문에 통역자를 통해 채록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비록 통역자를 통한 기록이었지만, 그가 제보자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 애쓴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지명은 물론, 필요한 경우 한국어 어휘들과 방언까지도 그대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그가 작가라고 해서 이야기들을 문학적으로 그럴 듯하게 윤색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린이 기록한 기행문과 설화들은 부분적으로나마 이른 시기부터 한국에 소개되어왔지만, 아직까지도 그 내용들이 본격적인 연구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어 텍스트 읽기가 걸림돌의 하나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서의 러시아어문학 연구 동향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최근 들어 그 연구 영역이 전에 비해 상당히 확장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다루어지지 않은 분야가 상당수 남아 있는 실정이다.
특히 러시아 민속학, 그 중에서도 구비문학과 관련된 본격적 연구 실적이 전무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균형 잡힌 학문 연구를 위해서, 그리고 좀 더 근원적인 양국 문화비교를 위해서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 영역 확장이 절실하다. 또한 한국 설화 연구 성과들을 국제적으로 알리려는 한국 구비문학자들의 시도 또한 다양한 각도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영어초록
The Russian writer Garin-Mikhailovskii visited the Korean Peninsula in 1898 and recorded the folktales of the Northern Province. Later he published Korean Folktales written in Russian in 1904. Since this was the first publication about Korean folktales, it had a far-reaching effect on the subsequent translations and publications about Korean folktales in Russia and other European countries. This book was also published in German in 1905. When European explorers wrote about Korea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hey often inserted in their writing some excerpts from Garin’s folktales.
Since then, a lot of attention was paid to Garin’s seminal book about Korean folktales. For instance, Genthe, who visited Korea in 1901, published a travel book containing25 episodes of Korean folktales translated by Kotschubey, all of which were originally introduced by Garin.
It was in the 20th century that Korean literature was first introduced in the Czech Republic. The first literature rendered in Czech was folktales. Two books of folktales were published in 1932, and all of episodes were retranslated from Garin’s book. Another collection of folktales was published in 1941. The Japanese scholar Vlasta Hiksk retranslated Korean folktales written in Japanese into Czech.
Contrary to other Russian visitors, Garin had endeavored to understand both Korea and Korean. Although he was not a master of Oral Literature, he tried to transcribe folktales from story tellers verbatim.
There were 64 episodes of folktales in Garin’s book. Some episodes were variants of the folktales reported in Korean literature. Others turned out to be folktales unreported in Korean literature. Taken together, Garin’s book had certain historical importance in that the text itself came from the story-telling mode popular in the late 19th century.
Garin did recording for a book with the help of interpreters since he did not know Korean. However, it was easily found that Garin tried to record exactly what story tellers said. Quite often, he described Korean vocabulary and dialects as well as geographical names when they were necessary. Garin’s book was academically useful for research because he did not embellish the story with invented dialogue and extra details.
Although Garin’s travel sketches and folktales, in part, were introduced a long time ago, his overall writing has not received serious attention in the literature. The Russian text itself could be a stumbling block to starting research. However, the main problem seems to be related to the current trend on Russian literature in Korea.
Recently, the research area about Russian literature has been expanded, but we still have a long way to go. More precisely, the research on the relation between Russian folklores(especially, oral literature) and Koran counterparts is in order. In order to understand the very real historical and cultural differences between the two countries, it is mandatory to do research from a wider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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