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담은 향기' - 불교와 기독교의 교리에 관한 이해
행복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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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다지기 위해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지난 7년 동안 틈나는대로 공부를 하면서 몇 권의 자료 정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불교와 기독교의 구원관과 주요 골격에 대한 비교를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다.
많은 종교들이 강조하는, ‘이 땅에서 착하게만 살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과, ‘왜 기독교만 그리도 독선적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그리스도인 입장에서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는가 하는 점, 그리고 ‘착하게만 산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을까?’ 라는 측면에서 불신자분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불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 년 전, 서점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 중에서 불교 원론 위주로 된 서적들을 구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있는 책꽂이에 꽂혀 있던 그 책들이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권씩 틈나는 대로 읽고 줄치고 정리해 보면서 각 책들마다의 강조점과 차이점을 끄집어냈습니다. 그렇게 읽고 정리한 것이 얼추 이십여 권이 넘어섭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까지 불교에 대한 나의 상식적 지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밑바닥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초를 닦는 차원에서 천천히, 그렇지만 꼼꼼하게 생각을 하면서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 글을 정리할 당시에는 하루 열 시간 남짓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했기 때문에 책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진도는 무척 더디게 나갔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기쁨을 맛보는 까닭이었습니다.
이십 여권에 불과한 불교 관련 기초 서적을 본 후의 글 정리가, 자칫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각 권마다 담겨있는 저자의 심오한 내용을 피상적으로 조금 안 것에 불과한 것을 놓고서, 감히 불교를 논할 수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불교 입문 내용을 수박 겉핥기 식이나마 정리를 해놓지 않으면, 향후에라도 그리 쉽게 기회가 오겠는가 싶은 마음에 계속 진도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이나마 정리가 되어야 나중에 이를 다시 수정하고, 이를 발판으로 조금씩 더 깊은 내용으로 불교 신도들에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내 자신의 합리화적인 발언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종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대개 마음의 위로를 받고자 출발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얼핏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위로의 마음은 자기 중심적이거나 혹은 기복신앙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종교 생활을 하다가 종교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는 그 교리를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그 교리에 따른 종교적 행위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를 종교적 믿음의 행위로 본다면, 이제 그의 믿음은 본격적인 신앙의 성숙 혹은 영적 성장의 전환기가 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제각각 다른 성격과 성향을 지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 연결 선에서 ‘있는 그대로’를 느껴 보자는 차원에서 글을 내려갑니다. 그렇다고 모든 종교가 하나로 합해져야 한다는 식의 전개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 접근 자체를 단호히 거부합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다양성은 서로가 존중하면서, 나와 성향이 다른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 우리 모두가 그런 열린 마음이기를 소망해 봅니다.
목차
序1. 글을 정리하는 의미
2. 불교를 알고자 함
3. 불교와 기독교의 교리에 대한 이해
1部. ‘행복’의 향기 - 세상에서 행복을 구하다
1. 고해에서 종교를 찾다 –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과 열반
2. 구원에 이르는 길 – 기독교에서는 죄 문제가 선행되어야
3, 낙원과 행복 – 고통이 없는 저 언덕을 향하여
2部. ‘참 나’의 향기
1章. 불교를 바라보다 (p 15 ~)
1. 수행과 無心 – 깨어있음, 본 마음, 참 나
2. 생활 속의 변화 – 德을 통해 겸손히 나를 낮추자
3. 병과 기도 – 나를 비워 無我로 만들고 간절히 기도하자
4. 정신 집중의 수행 – 참선과 명상
2章. ‘참 나’를 찾아가다
1. 잣대를 내려놓다 – 분별과 울타리를 깨뜨리다
2. 과거를 내려놓다 – ‘지금 이곳’에 집중하다
3. 집착을 내려놓다 – 용서와 인연을 따라 살다
4. 고요를 지켜내다 – 침묵과 여유로움을 갖다
5. 순간에 충만하다 – 있는 그대로를 느끼다
6. ‘거짓 나’를 내려놓다 – 無我로 돌아가다
3部. ‘은혜’의 향기
1章. 창조주와 교감하다
1, 인간의 가장 큰 소원은 하나님을 아는 것 – 마음 속에 하나님을 담다
2. 그리스도인의 기본을 알자 – 그리스도인의 첫 걸음은 자기부인
3. 행복과 감사 – 사랑과 배려가 느껴지도록 하다
4. 하나님의 은혜 – 구원에 감사하고 순종과 겸손과 거룩하게 생활하다
5. 예수님의 증인으로 산다는 것 – 사랑의 복음을 전하다
2章. 우상과 죄를 말하다
1, 기복 신앙과 우상 – 신은 언제라도 내가 원하는 바를 도와주어야
2. 사단의 유혹 – 내 몸이 원하는 대로
3.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 하나님의 자리를 내가 차지하는 모든 상황
3章. 말(言)로써 구원을 받다
1. 구원은 삼위 하나님의 협동 사역
2. 구원의 조건
3. 말(言)에는 권세가 있다
4. 믿음에 의지한 말(言)의 행사
5. 믿음에 의지하여 실천한 권세 있는 말(言)
6. 비 신앙인의 말(言)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4部. 중생이 그리스도인에게 묻다
1. 왜 자기 자신을 다른 존재에게 의지할까?
2. 기독교는 왜 다른 종교를 배척할까?
3. 예수를 믿지 않으면 착하게 살아도 지옥에 갈까?
4. 그렇다면 예수를 알지도 못한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부록] 불교 교리와 기독교 교리 요약
본문내용
‘宗敎’라는 단어를 한자로 보면 으뜸되는 가르침이라는 뜻이 있고, 인도어로 번역해 보면 성취된 것의 극치, 곧 깨달음이나 열반을 가리킨다. 불교는 ‘참다운 나’, 곧 ‘참 나’가 가야 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인생 길에서 만나게 되는 번뇌와 불안 속에서 깨우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을 ‘사바 세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기 완성을 향한 참고 견디는 인욕의 길이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가운데 우리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불교 수행은 마음을 닦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종교의 목적은 구원인데, 구원에 대한 불교적 표현인 깨달음은 어떤 절대적 존재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깨달음은 믿음과 실행을 통해 연기와 무아, 무상의 이치를 깨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깨달음은 자아가 소멸된 무아의 경지라고 말할 수 있는데, 자아가 깨지면서 자아의 껍질을 뚫고 삶에서 실행을 할 때 진정한 선과 사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아파한다는 뜻의 compassion, 곧 자비는 깨달은 사람이 일반 사람을 말하는 중생이 느끼는 슬픔과 분노 절망 등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서 오히려 그 더러움을 떨치고 아름답게 피어나듯이, 사람도 고통이 없이는 인생의 참 의미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고난을 이겨낸 사람은 자기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데, 이때 소중한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그런 아픔을 이겨낸 마음은 고난의 한 가운데에서 힘찬 생명력을 만나게 될 것이고, 또 그런 아픔을 겪은 이들은 타인의 아픔을 더욱 이해함으로써 자비심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역경을 경험하는 중에 자기 자신을 비워 나가는‘자기 부정’을 실천해 나갈 때, 자기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동시에 그런 열린 마음에서 타인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된다. 즉 우리는 한 몸이므로 그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 된다는 의미이다.
참고 자료
알기 쉬운 불교 / 한갑진 저 / 한진출판사 / 1980.8알기 쉬운 불교 / 불교방송 / 1992.6
불교 입문 / 조계종출판사 / 2001.9
길 끝나는 곳에 암자가 있다 / 정찬주 저 / 해들누리 / 1999.7
누구나 쉽게 부처 된다 / 김건이 저 / 세계문예 / 2006.6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 도법 저 / 아름다운 인연 / 2004.10
마음에게 말 걸기 / 대니얼 고틀립 저 / 노지양 역 / 문학동네 / 2008
생활 속에서 마음 닦기 / 법상 저 / 무한 / 2010.8
삶이 값진 것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 월호 저 / 마음의 숲 / 20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