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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조의 ‘실재와 비실재’의 추상회화 연구

(주)학지사
최초 등록일
2017.02.01
최종 저작일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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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한국조형교육학회 수록지정보 : 조형교육 / 60권
저자명 : 최정주

목차

I. 서론
Ⅱ. 이승조의 삶과 작품세계의 전개
Ⅲ. 기하학적 추상의 실험과 조형적 환원
Ⅵ. 비실재의 실재적 회화와 정신성으로의 환원
Ⅴ. 결론
【참고문헌】

한국어 초록

본 연구는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서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새로운 전형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
되어온 이승조(李承祚, 1941.3.18.-1990.7.27.)의 작품세계를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아우르는
추상회화’라는 독자적인 미학의 세계로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심층적인 조망을 통해 한국현
대미술의 다면적 발전에 기여한 작가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다.
이승조는 1960년대 초기부터 ‘파이프 통’을 연상시키는 독자적인 조형성을 구축한 <핵(核,
Nucleus)> 연작을 통해 한국미술계의 획일적 전개 방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그것을
사회와 예술이 지향하는 시대정신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는 모색과 변화를 거쳐 가시적 대상
과 비가시적 개념을 관통하는 새로운 추상회화를 제시했다고 하겠다.
특히, 그는 기성미술계의 구태로부터 벗어나 예술 본질로의 환원을 주창했던 ≪오리진≫을
비롯하여 실험적 창작 행위의 장이었던 ≪한국청년작가연립전≫,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와 단색조 미술 현상의 주요 무대였던 ≪에꼴 드 서울≫, ≪앙데팡당≫, ≪서울현대미술제≫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현대미술의 태동과 형성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단체의 결성과 활동을 주
도했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 기존미술계의 주류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자극을 통한 전
위적 행보에 천착했고, 서양 예술의 조형적 기본 요소와 동양 예술의 정신성의 구현이라는 이
원적 예술 원리를 하나의 환원적 질서 속에 융합하여 개성적인 예술세계를 완성해 나갔다.
이승조는 그동안 ‘옵아트 계열의 선구적 작가’,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등으로 평가되
어왔으나 이는 그의 회화 세계 전모에 대한 조망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기보다는 1960년대 말
의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조형적 실험기에 집중된 협의의 관점에서 논의되어 온 것이라 하겠다.
또한 그가 단색조 미술 현상의 태동과 형성을 함께 일구어나갔던 주요 작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서는 집단의 흐름 속에서만 논의되어 왔기에 그의 작품 속에 내재된 동양 고유의 정
신성으로의 회귀에 대한 관점과 그 양식적 특이성에 대한 진면목은 간과되어 왔다고 하겠다.
본 연구는 그러한 대의적 평가 속에서도 동서양의 예술의 원리와 미학을 적극적으로 수용
하고 실험하여 원류적 미술의 특성을 변용한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구축하는 한편, 동서양 예
술이 추구하는 ‘모든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것의 회화적 구현’을 위해 환원적 예술의 미학을
형성하고 확장해 나간 이승조의 회화세계의 특성을 아울러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세계와 추상미학을 형성했던 이승조의 예술세계의 실체를 파악하여
한국현대 추상미술의 지평을 넓혀 나간 점에서 그의 위상을 재고하고자 한다.

영어 초록

This study aims to shed light on the world of Lee Seung-jio’s art which is
credited as a new epitome of geometric abstract art in the contemporary Korean
art scene from the restorationist perspective of aesthetics, thereby reestablishing the
status of the artist who dedicated himself to the multidimensional advancement of
Korean art. From this point of view his art can be largely defined as “abstract
painting embracing the boundaries between reality and unreality.” Since the early
1990s Lee Seung-jio (1941-1990) had suggested a new alternative to the uniform
development of Korean art with Nucleus, a serialized work reminiscent of pipes
with which he created his own distinctive modeling idioms. With this he presented
a new abstract painting style through tireless explorations and alterations in the
spirit of the times that was sought after by society and art predicated upon visible
objects and invisible notions.
He led the formation and activities of representative organizations such as
Origin which claimed to return to the nature of art by escaping from the old
conventions of the art community; the Korean Young Artists Association
Exhibition and the Korean Avant-Garde Association (referred to as AG) which
acted as forums for experimental art; and Ecole de Seoul, Independant, and the
Seoul Contemporary Art Exhibition which were the main stages for dansaekhwa or
monochrome painting. New stimuli allowed him to delve deeply into avant-garde
artistic practices without settling into the conventional aspects of the established art
scene as he completed his own distinctive works of art that integrated Western
art’s fundamental formative elements with Eastern art’s spiritual depth.
So far Lee has been thought of as one of the forerunners of Op art and a
progenitor of Korean geometric abstract art but this evaluation has been made in a rather vague, biased sense. Lee clarified his own artistic principles in
self-restorationistic logic, seeking the nature of art and making his artistic
achievements freestanding in Korean art history. His artistic status has to be
reconsidered in respect to how he created a new tradition of geometric abstract
painting and broadened the horizon of contemporary Korean abstract art by
forming a range of formal logics through a fusion of Eastern and Western art.

참고 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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