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무진기행> 정신분석
- 최초 등록일
- 2016.09.26
- 최종 저작일
-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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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고향이 아닌 고향
2. 모호한 공간, 무진
3. ‘나’의 또 다른 자아들, 그리고 안개의 여인
4. 편지 속의 외로움과 부끄러움
5. 방황과 일탈, 그리고 만남
6. 결론- 욕망의 배설
본문내용
1. 서론 - 고향이 아닌 고향
김승옥의 작품 ‘무진기행’의 분석은 여러 방향으로, 여러 사람에게 이루어졌다. 무진기행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의미, 상징물, 인물 등 많은 부분에서 분석이 이루어졌었고,
지금도 무진기행의 분석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무진기행’ 작품 안에 주인공들의 심리와 ‘무진’이 지니고 있는 공간적 특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무진은 윤희중의 고향으로써, ‘그럭저럭’ 살아가는 안개의 도시다. 그러한 무진은 윤희중에게도 ‘그럭저럭’한 곳이었다. 이러한 무진을 윤희중은 ‘나의 어둡던 세월이 일단 지나가 버린 지금은 나는 거의 항상 잊었던 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윤희중에게 무진은 고향이라고 하는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힘든 곳이다. 원초적인 고향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기 때문에 고향이지만 본래의 고향의 의미를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는 보통 ‘고향’이라고 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곳, 원초적이고 편안한 곳, 안식을 위하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진기행’에서의 고향은 그렇지 않다. 잠시 거쳐 가는 곳, 안정을 완벽히 찾는 곳이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곳으로 느껴지고 있다. 어렸을 때 어머니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로, 아내의 권유로 그는 무진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한 그는 어쩌면 고향인 무진보다도 서울이라는 도시에 훨씬 더 가까워져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윤희중에게 무진은 ‘고향이 아닌 고향’인 셈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사회 역사적 맥락이 깃들지 않은 작품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진기행은 사회 역사적 맥락이 잘 나타나 있지 않다. 현대소설을 보면 일제 말기에서 6.25전쟁, 70년대 산업화까지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불행한 역사적 상황을 재구성한 작품들이 많이 씌어졌고, 그러한 작품들이 많이 읽히는 경향이 있다. 독자들 왜 굳이 고통스러운 체험을 하려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고통스러운 과거의 경험을 재음미시키면서 극복하는 극복의 작용이기도 할 것이다. 그것을 넘어서려는 극복의 의지가 무의식중 작용이라는 것이다.
참고 자료
최혜실, 『한국현대소설의 이론』, 1994.
로이스 타이슨, 윤동구 역, 『비평 이론의 모든 것』, 2012.
이정숙, 『김승옥 소설의 소통 양상 연구』, 서울대 석사논문, 2004.
신형철,『여성을 여행하(지 않)는 문학』
브루스 핑크, 맹정현 역, 『라캉과 정신의학』민음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