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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矗石樓中三壯士’ 詩의 事蹟에 관하여

(주)코리아스칼라
최초 등록일
2016.04.02
최종 저작일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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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발행기관 :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수록지정보 : 남명학연구 / 38권
저자명 : 김해영

목차

Ⅰ. 머릿말
Ⅱ. 『龍蛇日記』 출간 이전의 삼장사에 관한 사적
Ⅲ. 『龍蛇日記』 간행 이후의 삼장사에 관한 시비
Ⅳ. 『矗石樓詩事蹟』의 삼장사에 대한 논증
Ⅴ. 맺음말

한국어 초록

이 글은 임진년(1592) 오월 진주성 촉석루에서 김성일, 조종도, 이로(혹은 곽재우)가 남강에 투신하여 죽음을 결행하려 했던 사건과 관련되어 지어진 시에 관해 언급한 여러 기록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삼장사에 관한 사적을 기록한 글로는 「從遊諸賢錄」(성여신 찬), 「鶴峯言行錄」(최현 찬), 「矗石樓詩懸板」(오숙 찬), 「大笑軒事蹟畧閭表碑」(찬자 미상), 「矗石樓詩註」(김응조 찬), 「大笑軒行狀」(한몽삼 찬), 「請祠祀三壯士疏」(하세응 찬), 「鶴峯年譜」(이재 찬), 「松巖李先生行狀」(조선적 찬) 정도가 『용사일기』가 印刊되기 이전의 기록으로 살펴진다. 이들 자료에는 대부분 삼장사시의 지은이를 김성일로 기록하고 있으나, 시의 작자를 다른 사람인 것으로 기술한 경우도 있고, 남강에 투신하여 죽음을 결행하려 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시를 지었다는 사실에 대한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
1762년 간행된 이로의 『용사일기』는 동일 저자가 지은 「문수지」와는 달리 삼장사시의 작자가 김성일이고, 그와 함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물을 조종도와 이로로 기술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로 사후 백수십 년이 지난 뒤 이 책이 출간된 배경에는 삼장사 사당의 건립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이해 관계가 문중 간에 얽혀 있었다. 인간된 『용사일기』는 이로가 찬한 원래의 초본에 적지않은 첨삭이 가해졌기에 출간 당시부터 문제가 되었으나, 『용사일기』의 출간에 뒤이어 한몽삼의 글이 수록된 『대소헌문집』이 간행되어 이-삼장사설을 뒷받침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현풍 곽문에서는 『망우집』을 중간하여 곽-삼장사설을 주장하게 되면서 이후 양측의 주장이 심각히 대립하였다.
『망우집』의 발간으로 점화된 삼장사 시비에 관여하여 가장 정밀한 수준에서 이-삼장사설이 옳음을 논증적으로 밝힌 이는 대산 이상정이었다. 이상정이 찬한 『촉석루시사적』은 학봉이 초유사로 함양에 도임한 때로부터 이후 진주성에서 촉석루시를 짓기까지 『용사일기』의 기록을 위주로 김성일, 조종도, 이로, 곽재우 4인의 행적을 발췌해서 정리하고, 이에 대해 이상정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여 이-삼장사설이 옳음을 논증한 내용이다. 이상정은 무엇보다도 촉석루시의 작성 시점이 조종도가 의령에서 돌아온 직후라는 사실에 주목하여, 조종도가 의령에서 돌아왔을 때 곽재우는 이미 진주를 떠나 의령으로 돌아와 있었으며, 대신에 이로가 진주에 있었다는 사실을 논증하였다.
『촉석루시사적』의 간행 이후 촉석루 삼장사에 관해서는 이-삼장사설이 통설의 지위를 차지한 듯이 보인다. 이후에도 삼장사 사적에 관한 이견(異見)이 간간히 표출되었으나 마침내 근년에 진주성에 삼장사 비를 세우면서 이-삼장사설의 내용이 ‘촉석루중삼장사기실비’의 비면에 새겨지게 되었다. 이로써 촉석루 삼장사시는 김성일이 지었고, 당시 시를 짓는 현장에는 조종도와 이로가 함께 있었다는 것이 실효적 사실로 자리잡아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영어 초록

Historical records have showed different stories about the poem which described the incident that three brave scholars decided to die for their country and threw themselves into the Nam River from Chokseongnu Pavilion in May in the year of Imjin, 1592. Most of the historical documents indicated that Kim Seongil made the poem, but a few documents argued a scholar other than Kim Seongil(김성일) did it, or others just wrote about the incident without mentioning the poem. Many documents disagreed over who were with Kim Seongil on the scene: whether they were Jo Jongdo(조종도) and Lee Ro(이로) or Jo Jongdo and Gwak Jaewoo(곽재우).
『1592-93 Diary』, published in 1762 by Lee Ro, caused a great sensation because it was recorded that Jo Jongdo and Lee Ro were with Kim Seongil on the scene. This book was published one hundred and decades after Lee Ro had died and the purpose of its publication was closely associated with the establishment of the shrine for the three brave scholars. The publication of 『1592-93 Diary』 stirred controversy because it had included many corrections on Lee Ro's original version. But 『The Collection of Jo Jongdo』, which supported the fact that Lee Ro was actually on the scene, was published following 『1592-93 Diary』. In the meantime, Gwak's family in Hyeongpung province argued that Gwak Jaewoo was one of the three brave scholars through 『The Collection of Gwak Jaewoo's Works』 referring to the opinions of Choi Hyun(최현) and Kim Eongjo(김응조), which led to the serious conflict between the two families of Lee and Gwak.
It was Lee Sangjeong(이상정) who scrutinized argument in 『The Collection of Gwak Jaewoo's Works』 and critically analyzed the book based on the clear evidences. He firstly focused on the fact that it was when Jo Jongdo just returned to Jinju from Uryeong that 'Chokseongnu Pavilion Poem' was made. He also demonstrated that Gwak Jaewoo was in Uryeong, not in Jinju when Jo Jongdo was back to Jinju. Instead, Lee Sangjeong claimed Lee-Ro was in Jinju.
Since 『Story about Choseongnu Pavilion Poem』 by Lee Sangjeong was published, it has come to be the commonly-held opinion that three brave scholars on Choseongnu Pavilion were Kim Seongil, Jo Jongdo, and Lee Ro. Though a few other scholars have voiced different opinions about who belonged to 'Three Brave Scholars', the record that Kim Seongil, Jo Jongdo, and Lee Ro were the 'Three Brave Scholars' was finally inscribed on the monument erected in Jinjuseong Castle a few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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