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일본 문화의 심연 속으로. 빠칭코에 대한 고찰 (학사 논문) (일본학)

목차

1. 서언

2. 본론
2.1 빠칭코의 정의
2.2 빠칭코의 외적 자세
2.3 빠칭코 시스템의 심리 역학
2.4 심리적 항복

3. 맺음말

본문내용

1. 서언

타국을 여행하는 것과 그곳에서 거주해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여행을 하게 되면 그 나라의 분위기를 관망하는 것에서 그치지만 짐을 풀고 장기적으로 생활을 하다보면 어느덧 그 분위기 속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거주는, 이국적인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창조적 노력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1여년 정도 생활을 해 본적이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아직 심리적인 거리가 존재한다. 본인은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며 그러한 점을 느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화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그곳에서 지내며 한국과 여러 가지 닮은 점을 발견했었고 또한 부분적으로 이질적인 문화도 어느 정도 체험했다. 그러한 문화적 특성은 나에게 낯익은 포근함과, 수상한 모험에 대한 도전의식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나는 당시 도쿄 신주쿠구 근처에서 살고 있었고 그 근방을 벗어나지 못 했다. 그곳에서 십 수 개월을 파트타임 일과 공부를 하며 보냈기 때문이다. 생활 반경이 언제나 그 근처였기 때문에 본인은 부분적으로만 일본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느꼈다.

<중 략>

멀리 갈 필요 없이 이렇게 빠칭코의 당첨 과정의 연출에 의해 생겨나는 이런 저런 현상들은 결국 전부 도박 중독으로 귀결된다. 그리고 한 번 중독 되어버리면 그것은 상당한 지속성을 갖는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을 도박에 중독 시키는 빠칭코의 메커니즘도 어지간해서는 그 위력을 잃지 않는다. 돈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세월의 흐름이나 권태 따위로는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돈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질릴 수가 없는 개념인 것이다.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관이 파괴되지 않는 한 말이다. 이렇게 빠칭코는 많은 도박 중독자들을 양산해 나아간다.
심리적 항복은 때때로 사람들을 극단으로 치닫게 만들기도 한다. 빠칭코의 “당첨” 암시가 나오는 순간, 혹은 오랫동안 당첨주기가 오지 않을 경우,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에너지가 기기를 향해 발산되는 현상이 때때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광경은 매우 감성적인 방문자나 신경이 거의 쇠약해진 이들에게서부터 관찰이 되는데 이것이 빠칭코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단계 “광기의 발작” 국면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