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은 가슴이 부어 잠들 수가 없었다. 한 번도 젖을 짜본 적이 없던 인숙은 나이 50이 되어 젖몸살의 고통을 알 수 있었다. 옆으로 돌아누워도 딴딴하게 부어오른 가슴이 눌려 결국 침대에서 일어났다. 가슴통증과 함께 달아오른 몸은 흠뻑 젖어버렸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였다. 인숙은 몸이라도 식히기 위해 안방과 연결된 베란다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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