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양 - 조선왕조실록의 세계 (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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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대의 한글창제는 우리가 현대에 생각하는 것보다 당시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함. 유학자들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집단. 유학자들은 유교적 수양을 통해 일반 백상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해져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음. 따라서 굳이 백성들이 공맹지도의 사상을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 세종 역시 강고한 보수주의자라고 할 수 있음. 삼강행실을 좋아하고 편찬한 이유가 있음. 자신의 조선을 자기가 읽은 이상사회처럼 만들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백성들 모두 다 삼강을 아는 윤리적 도덕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책 속에 길이 있다고 생각했던 왕. 백성들이 공맹지도를 알려면 책을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글자를 모르니 책을 읽을 수가 없었음.
Cf) 부민고소금지법: 유학의 사상에 따라 수령은 지방에 국한하여 조선의 왕과 같은 역할. 지방의 백성들은 수령을 어버이처럼 따르고 수령은 백성들은 자식과 같이 돌봐야 함. 그런데 지방의 향리나 전직 관리가 수령을 고소하게 되면 이러한 시스템에 문제가 생김. 이 고소, 상소를 금지한 것. 향원추핵법과 함께 지방 세력들을 억누르기 위한 방편. 백성들이 글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도 백성들이 유학을 익혀 백성들을 위하는 수령의 통치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
한글 창제의 기본 배경은 백성들이 유학 서적(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쉽게 읽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전에도 이러한 시도가 있었는데 바로 <이두>. 한자를 쉽게 쓰고 읽게 만든 것.
세종은 글자를 만들기 이전에 먼저 한자를 심도 깊게 이해하기 위해 세종 3년 <홍무정운>을 연구(후에 음운 연구를 <동국정운>으로 집대성). 결국 한자를 쉽게 만들기 보다는 새로 문자를 창제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 20년에 걸쳐 한글을 창제(훈민정음). 최 측근들과 비밀리에 진행했다고 함. 세종의 일반적인 일처리 방식은 사안을 자신이 정한 다음 토론을 몇 년에 걸쳐 치열하게 한 후 결정했었는데, 훈민정음의 창제는 그 양상이 달랐음. 당대 유학자들의 반대가 너무 심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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