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의의 및 필요성
현재 한국의 알코올 소비량은 세계 8위로 국민 한 사람이 연간 소비하는 양은 소주 50병과 맥주 100병 정도로 해마다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췌장염의 발생 빈도가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췌장염은 술이나 담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췌장에 갑자기 염증이 생겨 췌장 및 그 주변조직이 손상되는 병을 말한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코올과 담석증으로 이 두 가지를 합하면 거의 70~80%에 해당한다. 하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아직 없어 완치되지도 못하고 잦은 재발에 시달려야 하고 통증도 심하다. 이에 따라 급성 췌장염에 대한 간호사례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췌장염에 대해 알아보고, 대상자의 임상증상을 사정하여 간호문제에 중점을 둔 적절한 간호를 수행하고 대상자의 치료를 돕고자 한다.
1.2. 질병에 대한 기술
1.2.1. 정의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염증으로서 췌장 자체 효소에 의한 췌장세포의 자가소화를 일으키는 급성 염증상태이다. 췌장은 길쭉하고 편평한 모양을 하는 장기로, 배꼽 위쪽의 뱃속 깊이 위치하는데 위장 아래쪽의 후복강 내에 있다. 췌장의 중요한 역할은 두가지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기능과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같이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의 내분비 기능이 있다.
1.2.2. 원인
급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은 담석과 과도한 알코올 섭취이다. 담석으로 인한 췌장염은 담석이 담췌관 팽대부를 막아 담즙이 췌관 안으로 역류하면서 췌장 실질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알코올로 인한 췌장염은 알코올이 췌장의 물리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작은 관을 막는 플러그가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이 외에도 고지질혈증, 고칼슘혈증, 췌장의 외상, 췌장 허혈, 약물(azathioprine, 에스트로겐), 췌관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전체 급성 췌장염 환자의 약 80% 이상이 담석과 알코올 섭취와 관련된다.""
1.2.3. 병태생리
급성 췌장염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췌장에 손상을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췌장에서 발생하는 병리적인 변화는 췌장의 단백질 분해 효소와 지방 분해 효소의 조기 활성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적으로 이러한 효소들은 십이지장에서 활성화되어야 하지만, 췌장염의 경우 프로테아제와 리파제가 장내로 분비되기 전에 활성화되어 췌장조직을 손상시킨다.
이 효소들이 췌장 안에서 어떻게 활성화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십이지장에서 췌관으로 담즙이 역류되거나, 췌관의 폐색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효소의 활성화에 의해 췌장이 자가 소화되어 염증이 발생하면 점진적으로 더 많은 조직이 손상되고 더 많은 효소의 활성화에 의해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과정이 만성화됨에 따라 췌장 실질조직의 파괴가 발생한다.
따라서 급성 췌장염의 병태생리는 췌장 내 프로테아제와 리파제의 조기 활성화에 의한 췌장의 자가소화로 인한 염증과 이로 인한 췌장조직의 손상 및 파괴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1.2.4. 임상증상
급성 췌장염의 임상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심한 복부통증: 췌장의 염증으로 인한 부종과 자극은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요통, 복부통증 및 압통을 일으킨다. 또한 췌장낭의 긴장증가 및 췌관의 폐쇄는 통증을 유발한다. 전형적인 통증은 상복부와 복부 중앙에서 발생하며, 통증은 급성으로 발현하고 과식이나 지나친 음주 후 24~48시간 내에 일어난다. 통증은 식후 심해지며 제산제로 완화되지 않는다.
② 급성으로 경직되거나 판자 같은 복부: 그러나 복막염이 없으면 복부는 유연하다.
③ 오심 및 구토: 췌장의 염증으로 인한 구토중추의 자극과 위장관 운동저하로 발생한다.
④ 옆구리나 배꼽 주위의 반상출혈: 이는 심한 출혈성 췌장염을 의미한다.
⑤ 발열, 황달, 혼돈, 흥분의 증상: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⑥ 저혈압: 단백질이 풍부한 다량의 액체를 조직과 복강내로 상실하게 되어 저혈량 쇼크를 일으킨다.
⑦ 빈맥, 청색증, 차갑고 축축한 피부: 이러한 증상이 관찰될 수 있다.
1.2.5. 진단검사
급성 췌장염의 진단검사는 혈청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혈청 검사에서는 혈청 아밀라아제와 혈청 리파제가 중요한 지표이다"" 혈청 아밀라아제는 급성 췌장염 진단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로, 발병 24시간 이내에 최고 수치에 도달하며 48~72시간 이내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