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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동주의 상담
1.1. 행동주의 상담의 개념과 특징
행동주의 상담의 개념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행동주의 상담은 학습이론에 기초를 둔 상담이론으로, 대표적인 학자로는 스키너(Skinner)와 스탠퍼드 대학의 크룸볼츠(Krumboltz)가 있다.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부적응 행동이 잘못된 학습의 결과로 나타난다고 본다. 즉, 빈약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강화를 받음으로써 학습되었기 때문에 부적응 행동이 발생한다고 보며, 강화를 통해 부적응 행동을 적응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한다.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인간을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존재로 여기며, 인간의 행동은 자극과 반응의 법칙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았다. 따라서 환경적인 변인들을 알아내면 행동을 예언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인간의 모든 행동은 학습된 습관이며, 환경에 의해 제공되는 강화 형태와 빈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즉, 행동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부적응 행동을 학습의 결과로 보고, 강화를 통해 적응행동으로 수정하는 것을 상담의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행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상담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2. 행동주의 상담의 발달 과정
행동주의 상담의 발달 과정은 다음과 같다.
행동치료의 기원은 20세기 초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심리학의 '제1세력'으로 평가되던 정신분석이 의식의 흐름에 대한 내성적 보고에 의존하는 비과학적 치료적 접근이라고 비판하던 심리학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심리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객관적이고, 측정 가능한 요소인 행동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행동주의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치료적 접근은 당시 행동결손, 과다행동 혹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한 장해를 겪고 있던 사람들에게 큰 효과를 발휘하였고, 결국 심리학의 '제2세력'으로 떠올랐다. 심리치료의 다른 이론들과 달리 행동치료는 실험심리학과 인간과 동물의 학습과정에 관한 연구결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론의 태동기(1900~1930)에 파블로프는 자극반응조건화의 핵심이론인 고전적 조건화로 행동치료의 산파 역할을 하였다. 왓슨은 파블로프의 이론을 13개월 된 자신의 아들 앨버트에게 적용하여 정서가 조건화에 의해 분석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인간 연구에 대한 과학적 접근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스키너는 환경이 개인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조성하는가를 검증하여 조작적 조건화를 완성하였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행동치료는 내담자의 문제해결을 위한 치료적 접근으로 등장하였다.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상담기법에는 강화, 조형, 주장훈련, 행동연습, 자기지도 등이 있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감소시키는 상담기법에는 벌, 소거, 반응 댓가, 심적포화, 부적 연습, 체계적 둔감법 등이 있다. 행동주의적 접근은 공포, 강박, 불안 등의 임상적 적용 외에도 학습, 대인관계 및 교육의 영역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으며, 육아, 특수아치료, 자기관리 및 스포츠 심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1.3. 행동주의 상담의 이론적 기반
1.3.1. 고전적 조건형성
고전적 조건형성은 파블로프(Ivan P. Pavlov)가 개발한 학습의 기본 원리이다. 파블로프는 1900년대 초반 개의 침샘 일부를 외과적으로 적출하여 먹이를 먹을 때마다 분비되는 침의 양을 측정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그 개가 먹이 주는 사람 발소리를 듣거나 빈 밥그릇만 보아도 침을 분비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그 개는 발소리와 그릇이 먹이와 함께 나타난다는 일종의 '연합'을 학습한 것이고 따라서 처음에는 침분비와 아무 상관이 없었을 소리와 그릇이 먹이와 같은 효과를 지니게 된 것이다.
파블로프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먹이를 주기 전 항상 종소리를 들려주어 먹이와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는가를 알아보았고 그 결과는 적중했다. 이러한 과정은 고전적 조건 형성의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핵심 요소를 가정한다:
무조건 자극(Unconditional Stimulus, US): 자동적/생득적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예: 먹이)
무조건 반응(Unconditional Response, UR): 학습되지 않은 자동적/생득적 반응(예: 먹이에 대한 침분비)
조건 자극(Conditional Stimulus, CS): 무조건 자극과 짝지어져 새로운 반응(즉 무조건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예: 종소리, 빈 밥그릇, 또는 불빛)
조건 반응(Conditional Response): 조건 자극에 의해 새로이 형성된 반응(예: 조건자극에 대한 침분비)
파블로프 개 실험을 통해 종소리가 개로 하여금 침을 분비하게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최초에는 무조건 자극(먹이)에 의한 무조건 반응(침분비)만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자극과 조건 자극(불빛)이 계속적으로 같이 제시됨으로써 조건자극만 제시되어도 무조건 반응과 동일한 조건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고전적 조건 형성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데, 사건들(CS와 US) 사이의 관계성을 학습하여 다가올 사건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번개(CS)가 치면 귀를 막아 조금 있으면 경험하게 될 천둥소리(US)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사자 냄새(CS)가 나면 사자(US)를 직접 보기 전에 미리 멀리 달아날 수 있다.
이처럼 파블로프가 발견한 고전적 조건 형성의 기본 원리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