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심리 평가 보고서
1.1. 배경정보 및 병력
수검자는 과거 18살 때 큰 교통사고로 16주 간 병원에 입원하여 고등학교 중간에 휴학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재활까지 반년정도 시간이 걸렸으며 급성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이 있었다. 현재는 과거에 다쳤던 목과 허리 때문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고 있고 위염이 있으나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 걱정과 불안이 많고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어려움을 경험하여 반년 전부터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8개월 전 시행했던 기질검사(TCI)에서 LHL기질 유형과 MLL성격 유형이 나왔었고 수검자가 동의하는 결과였지만 불만족스러웠다고 응답했다.
1.2. 검사 태도 및 행동 관찰
심리평가를 위해 진행한 3가지 검사는 2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각각 다른 날 실시하였으나, 수검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동일한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수검자는 각 검사에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임하였다.
1.3. 검사 결과
1.3.1. 다면적 인성검사Ⅱ (MMPI-2)
본 수검자의 MMPI-2 프로파일은 타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VRIN과 TRIN척도가 각각 43, 57로 정상 범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선반응과 고정반응 비일관성 경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비전형성 척도에서 F(B), F(P), FBS가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F척도가 39점으로 다소 하강하였다. 이는 수검자가 정신건강상의 문제를 축소 보고하고 방어적으로 검사에 임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L, K, S척도가 모두 정상범위에 속하고 F척도도 타당한 점수 분포에 있어 현재 성격과 증상을 잘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임상척도 프로파일을 살펴보면, 2번 척도(T=66)와 1번 척도(T=60)가 가장 높게 상승하였다. 이는 2-1코드 유형에 해당하며, 수검자가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며 신체적 기능에 대한 과도한 염려를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은 심리적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울, 불안, 긴장과 같은 정서적 고통을 호소할 수 있다. 2번 척도의 임상소척도인 D3(신체적 기능장애)가 66점으로 상승한 것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0번 척도의 상승(T=69)과 임상소척도 Si1(수줍음/자의식)과 Si2(사회적 회피)의 상승을 통해 수검자가 사회적 환경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정서적으로 과잉통제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용척도의 SOD(사회적 불편감)척도도 72점으로 상승하여 이를 지지한다.
한편, RC1척도가 69점으로 임상척도 1번보다 높게 나타나 수검자가 많은 신체증상을 호소하며 신체기능과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고 피로감과 만성적인 통증을 겪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RC2의 점수가 44점으로 평균 이하이고 RCd척도의 점수도 평균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아, 임상척도 2번의 상승은 임상적 우울 증상보다는 신체증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2번 척도의 임상소척도에서 D1(주관적 우울감)과 D5(깊은 근심)만 상승한 것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수검자는 주관적으로 우울감을 느끼거나 임상적 수준의 우울을 보이지는 않지만, 쉽게 피로해지고 신체증상을 경험하며 의욕이 저하될 수 있다.
내용척도의 HEA(T=67) 및 하위척도인 HEA2(신경학적 증상)과 HEA3(일반적인 건강염려)의 상승에서도 수검자의 신체증상과 건강에 대한 염려가 일관되게 나타난다.
또한 성격병리 5요인 척도의 DISC척도가 40점으로 낮고 OBS척도가 72점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을 통해 수검자가 성격적으로 과잉통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충동적이지 않고 규칙을 잘 지키는 모습이지만 다소 융통성 없고 강박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종합하면, 수검자는 신체증상에 대한 지나친 염려와 사회적 상황에서의 불편감, 그리고 완벽주의적이고 경직된 성격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들은 수검자의 주관적 고통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으나, 임상적 수준의 정신병리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수검자의 증상 수준은 신경증적 수준에 머무르며, 적절한 상담 및 치료적 개입을 통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1.3.2. 문장완성검사(SCT)
문장완성검사(SCT)의 결과, 수검자는 현실에 접촉한 답변을 보였으며 가족, 성,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자신의 불안과 걱정을 통제하는 것의 어려움을 여러 문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리석게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잊고 싶은 것은 남들이 나를 비웃었던 경험이다.", "내가 정말 행복할 수 있으려면 불안과 불만을 낮춰야 한다." 등의 문장에서 수검자의 현재 상황에 대한 불안정성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또한 성공, 성취, 완벽함에 대한 내용도 여러 문항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나의 장래는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다.", "내가 바라는 여인상은 모든 것을 잘하는 것 같은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다.", "내가 늘 원하기는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등의 문장을 통해 수검자에게 성공이 매우 중요한 삶의 목표이며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는 성격임을 알 수 있었다.
종합하면 수검자는 자신의 불안과 걱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으며, 동시에 성공과 완벽함에 대한 강한 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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