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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심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
1.1. 중국 라면 시장 분석 및 진출 계기
농심은 중국 시장 진출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 서울올림픽을 전후한 시점으로, 당시 중국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도입을 시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심도 중국 시장의 규모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신중한 자세로 진출의 시기를 심사숙고했다.
드디어 1996년 농심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중국 시장 가능성과 규제, 제도 등의 문제가 안정화된 것을 확인하고 그해 상해공장을 준공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때 중국인에게 라면은 '물을 부어 간단히 먹는 음식'이라는 개념이 강했는데, 농심은 끓여서 먹는 라면의 맛이 더 좋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주말 대형마트에서 시식행사와 홍보를 펼쳤다. 그 결과 북방지역에서는 60% 이상의 소비자들이 라면을 끓여먹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농심은 중국인들에게 '라면은 끓여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또한 농심은 마오쩌뚱의 말을 패러디한 "매운 것을 못 먹으면 사내 대장부가 아니다(吃不了辣味非好漢)"는 카피를 만들어 홍보에 나섰다. 그와 더불어 신라면을 고가의 프리미엄 라면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중국 시장을 파고들었다. 즉, 현지화 광고 전략을 통해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라면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한편, 그들의 독특한 정서와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친 것이다.
1.2. 신라면의 중국 진출 전략
1.2.1. 중국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중국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위한 농심의 마케팅 전략은 다음과 같다.
농심은 중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라면은 끓여 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당시 중국에서는 라면을 간단히 물을 부어 먹는 음식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농심은 매주 주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식행사와 홍보를 펼치며 '끓여먹는 라면이 더 맛있다'는 것을 알리는 전략을 취했다. 그 결과 북방지역에서는 60% 이상의 소비자들이 라면을 끓여먹게 되었다. 즉, 농심은 중국인들에게 '라면은 끓여먹는 것'이라는 인식을 성공적으로 심어줄 수 있었다.
또한 농심은 기존 중국 라면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매운 맛'의 신라면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중국 라면업체들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라면 개발에 집중했던 반면, 농심은 한국 라면 고유의 강렬한 매운맛을 그대로 살리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이는 중국에서 생소했던 매운 맛의 라면이 오히려 차별화 요인이 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더불어 농심은 '중국인은 매운 맛을 즐기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농심은 중국 내에서 '매운 맛을 못 먹으면 대장부가 아니다(吃不了辣味非好漢)'라는 카피로 홍보를 진행하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매운 맛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이를 통해 농심은 신라면 고유의 매운 맛을 유지하면서도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농심은 중국 소비자들의 라면 인식 및 기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끓여먹는 라면', '매운 맛 라면'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농심만의 독특한 위상을 확립할 수 있었다.
1.2.2.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농심은 신라면의 중국 진출 전략에서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농심은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보다는 신라면만의 매운 맛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 중국 내 라면 시장에서 이미 대만계 기업인 캉스푸와 국내기업인 통일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지만, 농심은 신라면을 고품질, 고가격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하였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과거와 달리 브랜드 제품, 개성화된 제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장 변화를 잘 활용한 전략이었다. 또한 중국에서도 식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