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이스라엘의 절기
1.1. 유대력과 종교력
이스라엘의 유대력과 종교력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대인들은 태양력과 달력을 함께 사용하여 생활하였는데, 그들의 종교력은 달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달력은 가나안 땅의 농사와 연관되어 있으며, 12달로 구성되어 있다. 그 달력의 첫 달은 아빕월(또는 니산월)이며, 이 달은 보리 추수와 맞물려 있다. 유대인들은 이 달력에 따라 다양한 절기를 지켜왔는데, 이 절기들은 종교적 의미를 갖고 있다.
유대인들의 종교력은 달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주요 절기들은 각 달의 특정 날짜에 맞춰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유월절은 아빕월 14일 저녁에, 무교절은 동일 월 15일부터 7일간, 초실절은 동일 월 16일에 지켜졌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유대력과 종교력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달력에 따른 절기 지킴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단순한 시간적 구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 그들의 역사적 사건들과 농경 생활이 반영된 절기 지킴을 통해 하나님과의 소통과 신앙의 표현이 가능했던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의 유대력과 종교력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달력의 구분이 곧 종교적 실천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그들의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2. 7대 절기
1.2.1. 유월절
유월절은 이스라엘 절기 중 가장 중요한 절기로서 이스라엘 남자들이 주님 앞으로 나와야 하는 3대 절기 중 첫 번째이다. 유월절은 지난다, 뛰어넘다, 통과한다는 뜻을 갖는다. 이스라엘이 400년동안 노예살이 하던 애굽에서 해방된 출애굽 사건의 10번째 장자 재앙에서 양을 잡아 피를 인방과 좌우 문 설주에 바른 집은 그 피를 보고 천사가 넘어가고 그렇지 않은 집은 장자가 죽음으로 이루어진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유월절은 애굽 탈출 기념일이며, 국가적 구원과 독립기념일이다. 정월(아빕월) 14일 저녁에 지키며, 10일에 어린 양을 취하되 흠없는 1년된 수컷으로 14일 저녁까지 구분해 놨다가 저녁에 양을 잡아 그 피를 우슬초 가지로 주걱을 만들어 집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른다. 고기는 그날 밤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온 가족이 먹는다. 아버지나 집회의 장이 물을 탄 포도주 한 잔을 첫 번째 축사의 잔으로 돌리고 손을 씻은 후 음식을 먹는다. 애굽의 고생을 생각하며 쓴 나물과 누룩없는 떡을 상에 놓고, 하로셋이라는 간장을 접시에 담고 떡과 쓴 나물을 여기에 찍어 먹는다. 다음에 물을 탄 포도주 한 잔을 제의 축배로 하고 먹은 후, 식탁에 둘러 앉은 가족들에게 유월절 유래를 설명한다. 할렐루야 시 113, 114편을 노래한다. 불에 구운 어린양을 식탁에 놓고 함께 먹는다. 다음에 포도주 한 잔을 세 번째 축배(축복의 잔)로 마시고, 4번째 축복의 잔을 마시고 2부로 시편 115 - 118까지 노래한다. 이는 최후의 만찬과 십자가 사건, 부활 사건으로 연결된다. 베드로는 우리가 구속된 것은 흠없고 점없는 어린 양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라 했고, 바울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다고 한다. 유월절 제사를 완성하신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통해 우리도 애굽에서 완전히 해방되었고 새로운 생이 열렸다. 이제 천국 시민으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죄와 사단의 세력을 결박할 권한을 얻으며, 성령이 내주하여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와 함께 천국 소망이 보장된다. 출애굽의 유월절은 가나안 정복의 시작이었듯이,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흑암이 장악한 땅을 복음으로 정복해 나아가는 도전의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개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 지교회의 구원을 위해 유월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1.2.2. 무교절
무교절은 유월절 다음날인 정월(아빕월) 15일부터 7일간 지켜지는 절기로, 누룩 없는 빵을 먹는 절기이다. 유월절에 애굽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랜 노예생활 끝에 벗어나 급히 떠나게 되었기에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병을 먹게 되었다. 이에 무교절은 유월절의 연속으로 볼 수 있지만 별도의 절기로 구분된다.
무교절은 누룩 없는 빵을 먹는다는 의미에서 "무교절"이라고 불리며, 이는 "고난의 떡"을 나타낸다. 급히 탈출하며 겪은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먹는 빵으로, 뜨거운 돌이나 숯불에서 급하게 구워지는 둥근 모양의 케이크이다. 절기 7일간 무교병을 먹고 매일 화제로 드리며, 첫날에는 모든 누룩을 진 밖으로 내어간다. 무교절 첫날과 마지막 날은 성회로서 단체 집회나 예식이 있으며 이 양일에는 아무 일도 하면 안 된다. 유월절은 보리 추수 시작에 드리는 제사요, 무교절은 그 절기였다.
신약적으로 무교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 절기가 되어야 하며, 그 기간에 우리는 깊은 회개와 인간적 사고를 정결케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매 달의 첫 주에 성찬식을 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구원과 해방을 기억하고 인간적 생각을 없애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신앙을 갖추고, 죄악된 세상으로부터 깨끗이 성별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1.2.3. 초실절
초실절은 "첫 열매의 절기" 또는 "초실절"이라고 불리는데, 레위기 23장 9절~14절에 기록되어 있다" 초실절은 유월절 후 첫 안식일 다음날, 즉 정월 16일에 지켜졌다.
초실절의 기원은 보리 추수의 시작과 관련이 있다. 유월절이 지나고 첫 안식일 다음날, 추수한 첫 곡식 단을 하나님께 가져와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초실절이다. 이는 곡식 수확의 시작을 알리고 하나님께 첫 열매를 봉헌하는 절기였다.
초실절에는 여러 가지 규례가 있었다. 첫째, 처음 거둔 곡식 단을 여호와께 드려야 했다. 둘째, 하나님께 바치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먹어서는 안 되었다. 셋째, 요제, 번제, 소제, 전제 순으로 예물을 드려야 했다.
초실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서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 처음 난 자"라고 표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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