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트리거 포인트
1.1. 트리거 포인트의 의미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는 근육에 통증을 일으키는 부분으로 "통증유발점"이라고도 하며 압통점이라는 의미이다. 근육 내부에 존재하는 작고 과민한 부분으로, 이 부분을 압박하면 해당 부위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이나 관절 등에도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단순한 압통점과는 구분되는데, 압통점은 압박했을 때만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트리거 포인트는 자발적인 통증이나 연관통을 동반한다. 트리거 포인트는 근육 내에 존재하는 긴장된 근섬유다발로, 이 부분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 대사산물이 축적되어 혈류 공급이 감소하고 통증이 유발된다.
1.2. 트리거 포인트의 발생 원인
트리거 포인트는 근육 내에서 과민하고 압통을 동반하는 부분으로, 이는 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근섬유 위에 미세한 매듭(유착) 현상이 발생하여 근육의 탄력성이 저하되어 발생한다.
근육이 일부분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 그 부위에 대사산물이 증가하여 축적되고 그 결과 주위 혈관이 압박되어 혈류가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많이 생기다 보면 그 부분을 주변으로 압통점이라는 것이 생긴다. 압통점은 작지만 과민한 지점으로 그 부분을 압박했을 때 다른 부위까지의 연관통을 유발한다."
2. 부위별 트리거 포인트
2.1. 목과 뒷목, 등 부위의 트리거 포인트
2.1.1. 흉쇄유돌근
흉쇄유돌근은 귀 뒤쪽 아래 유양돌기에서부터 쇄골과 가슴의 흉골까지 붙어있는 근육이다. 이 근육의 주된 기능은 목을 뒤로 젖히거나 숙이고, 목을 좌·우로 회전할 때 보조해주는 역할을 한다.
흉쇄유돌근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뒤통수 부분의 두통, 이마 부분의 두통, 귀 뒤의 두통 등 통증이 머리나 얼굴까지 나타나고 이마에 땀이 나거나 눈물이 발생되고 충혈되며 귀울림과 현기증 등의 자율신경의 이상증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안면신경통, 긴장성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안검하수와 시력감퇴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흉쇄유돌근은 흉골에서 시작되는 흉골지와 쇄골에서 시작되는 쇄골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흉골지에 문제가 생기면 눈, 코 질환 및 두정부에 통증을 방사하고 안면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쇄골지에 문제가 생기면 난청으로 청력이 저하될 수 있고 현기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흉쇄유돌근의 트리거 포인트 발생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2.1.2. 판상근
판상근(경판상근, 두판상근)은 목의 회전을 보조하고 목을 숙이거나 뒤로 젖힐 때, 옆으로 꺾을 때 사용되는 근육이다.
경판상근은 두판상근보다 손상이 많은 곳이며 상부 승모근과 함께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경판상근의 트리거 포인트 발생 시 눈 안쪽의 깊은 부분(안와내)에서 통증이나 뻑뻑하고 침침한 느낌이 들어 시야가 흐릿해질 수 있으며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또한 머리나 목의 회전에 제한을 주어 뒷목이 뻣뻣한 느낌이 발생할 수 있다.
두판상근은 주로 뒷 쪽 두개골 바로 밑에서 손상이 많이 발생하고 이 손상으로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여 뇌로 가는 혈관을 압박하게 된다. 결국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머리 꼭대기에 통증이 발생하며 탈모가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판상근의 트리거 포인트는 눈 주변의 통증과 시력 저하, 목의 운동 제한, 두통, 탈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2.1.3. 상부승모근
상부 승모근은 어깨를 넓게 덮고 있는 대표적인 근육 중 하나이다. 상부 승모근은 상완 관절의 굴곡과 외전을 위해 견갑골을 상방으로 회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견관절을 고정하고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상부의 섬유를 팽창시켜 측방으로 굽히며, 이는 머리와 경추를 회전시키고 얼굴은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역할을 한다. 한편, 상부 승모근은 서 있는 자세와 앉은 자세에서 중력을 받는 경우에 머리의 무게를 지지하여 머리가 굴곡되지 않게 항상 긴장하는 긴장성 근육이기도 하다. 두꺼운 의복과 가방끈 등에 의해 압박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중요한 자세 근육이다.
상부 승모근의 트리거 포인트는 말이나 계단에서의 낙상, 자동차 사고 시 목의 스트레칭 굴곡 손상과 같은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스트레칭 굴곡 손상 환자 중 트리거 포인트를 가진 환자의 약 95%가 상부 승모근에서 활성화된 트리거 포인트를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 약 5%에서만 하부 승모근에 존재하는 것으로 볼 때 트리거 포인트는 기계적인 원인과 구조적인 원인에 의해 지속되는 것이다.
상부 승모근의 트리거 포인트는 귀 뒤의 유양돌기를 타고 올라가 편두통을 유발하며 심하게는 교근(턱관절)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주로 목 뒤에 뻣뻣한 느낌을 주어 불편함을 동반한다. 이러한 상부 승모근의 트리거 포인트는 압박이완요법, 기화 냉매 스프레이와 동시 실시하는 압박이완요법, 주사요법 등의 치료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2.1.4. 중부승모근
중부승모근은 견갑골의 내전과 거상을 보조하며 편측 수축 시 경추의 회전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중부승모근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주로 경추 7번과 흉추 1번의 극돌기 부위에 작열통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라운드숄더가 되며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어깨와 목에 결림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또한 팔의 저림과 두통, 불면증을 호소할 수 있다.
중부승모근의 트리거 포인트로 인한 통증은 주로 윗부분 등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중부승모근이 견갑골의 내전과 거상을 담당하며 경추의 회전 운동을 돕는 근육의 역할에 기인한다. 불균형이 지속되어 이 근육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부위로 통증이 방사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부승모근의 트리거 포인트를 적절히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어깨와 목 통증, 두통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2.1.5. 하부승모근
하부승모근은 견갑골의 내측 하단에 위치한 근육으로, 견갑골의 내측 하부를 내리는 작용을 한다. 하부 승모근의 기능은 견갑골의 내하방 견인과 견갑골의 외회전을 담당하여 팔의 내전 및 신전 시 상완골의 움직임을 보조한다. 또한 상완골을 내전시키는 기능도 한다.
하부 승모근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주로 견갑골 내측 하부와 그 주변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때로는 팔의 뒤쪽으로 통증이 방사된다. TrP3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견갑골 내측연을 따라 통증이 유발되며, TrP4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견갑골 하각 부위의 통증과 함께 팔 뒤쪽으로 통증이 방사된다. 이러한 통증은 어깨 움직임을 제한하고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게 만들 수 있다.
하부 승모근의 트리거 포인트는 주로 급성 상해나 반복적인 과사용, 자세 불량,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상부 승모근과 능형근의 문제로 인해 하부 승모근이 과활성화되어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할 수 있다. 장기간 앉아서 일하거나 어깨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 하부 승모근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트리거 포인트가 유발될 수 있다.
하부 승모근의 트리거 포인트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통증 완화를 위한 압박이완요법, 초음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의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근력 강화 운동, 스트레칭, 자세 교정 등의 재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하부 승모근의 기능 회복과 통증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
2.2. 등과 어깨 부위의 트리거 포인트
2.2.1. 견갑거근
견갑거근은 어깨를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다. 견갑거근의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주변 근육인 후두하근과 승모근과 연계되어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견갑거근의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목의 뻣뻣한 느낌과 더불어 목의 회전에 제한이 걸리며 피로감이 느껴지고 어깨 뒷쪽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불면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처럼 견갑거근의 트리거 포인트는 목과 어깨 부위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2.2.2. 사각근
사각근은 경추 5번에서 시작하여 견갑골 외측면까지 연결되어 있는 근육이다. 주된 기능은 경추의 측굴과 회전을 담당하며, 어깨의 외전 동작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사각근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주로 팔의 바깥쪽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트리거 포인트에 따라 흉통의 형태로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기 때문에 심장의 문제와 구별해야 한다. 또한 팔과 손의 저림과 힘빠짐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며 손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어깨 뒷 쪽과 팔 뒷 쪽, 엄지와 검지 쪽으로도 저리는 듯한 통증을 방사한다. 이 경우에는 목디스크에 의한 신경근병증과 구별해야 한다.
사각근은 근육의 크기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부위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할 수 있다. 트리거 포인트 발생 시 근육의 단축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물리치료와 더불어 운동치료를 통해 근육의 길이와 강도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2.3. 능형근
능형근은 척추와 견갑골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견갑골의 내전과 거상을 도와주고, 편측 시 척추의 회전을 담당한다. 견관절의 160도~180도 사이에서 굴곡보다는 외전 시 더 활성화되며, 견갑골을 부척추근의 연부조직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능형근에 트리거 포인트가 생긴 경우 주로 목 통증은 유발되지 않고 트리거 포인트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특징이 있다. 트리거 포인트는 견갑골 내측연을 따라 견갑골과 척주근 사이에 집중되어 내측연 쪽에 손상이 많이 발견되며, 편측에만 손상이 나타나는 경우보다 양측 모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쑤신다는 느낌의 통증과 더불어 뻐근하듯 불편한 듯한 느낌이 든다. 대부분 근육의 수축력 저하로 근육이 과도하게 이완되어진 경우이다.
2.2.4. 광배근
광배근은 상완골을 하인과 신전시켜 견갑골을 후퇴시키고 어깨를 후하방으로 견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팔을 몸 쪽으로 붙이는 내전 동작과 견관절의 내회전이 주로 일어나며, 팔을 뒤로 들어올리는 신전과 하부 흉추 및 요추의 신전, 측굴까지의 기능을 담당한다.
광배근에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하면 주로 견갑골 하각 내측연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등의 가운데 부위에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