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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응급 간호
1.1. 응급 상황의 분류와 처치 원칙
응급 상황의 분류와 처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우선적으로 응급 상황은 중증도에 따라 분류되는데, 이를 '트라이어지(Triage)'라고 한다. 트라이어지는 응급 상황 발생 시 환자의 중증도와 유형을 신속히 판단하여 응급 처치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는 나폴레옹 전쟁 당시 전쟁 가능자와 불가능자를 분류하는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세계 1차 대전 당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자원 사용을 위해 활용되었다.
트라이어지의 목표는 첫째, 생명을 위협하는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사정하고 둘째, 응급실 내원 환자의 흐름을 조정하며 셋째, 중증도가 높은 구역의 혼잡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가장 시급한 처치가 필요한 환자에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
응급 환자 처치의 원칙은 'C-A-B'의 순서로 이루어지며, 외상 환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D'와 'E'를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C'는 순환(Circulation)을 확인하고 지혈 및 수액 공급 등의 처치를 하며, 'A'는 기도(Airway) 유지와 호흡 보조 처치를, 'B'는 호흡(Breathing) 평가 및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외상 환자의 경우 'D'는 장애(Disability)를 평가하여 신경학적 손상을 확인하고, 'E'는 노출(Exposure)을 통해 전신 상태를 파악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응급 처치의 목적은 첫째,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둘째, 정확한 진단에 근거한 치료 행위 전까지 악화를 방지하며 셋째, 최적의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응급 처치 시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사정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 응급 의약품의 종류와 특성
응급 의약품의 종류와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adenosine은 항부정맥제로 작용하며 방실 결절(A-V node)의 전도를 지연시켜 효과를 나타낸다.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 심전도로 진단되지 않는 복합형 상심실성 빈맥, 관상동맥혈관 이완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반감기가 짧아 효과가 일반적으로 자기 제한적이다. 그러나 천식 환자에게 기관지 수축을 일으킬 수 있고 서맥,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의점이 있다.
두 번째로, epinephrine은 부신 호르몬제로 교감신경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저혈압, 심한 알러지 반응(anaphylaxis shock), 심정지에 준한 부정맥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여 시 중심정맥로와 주입펌프를 이용하고 알칼리성 수액과의 혼합은 피해야 한다.
세 번째로, atropine은 부교감신경차단제로 동방결절 흥분증가와 방실결절 전도 촉진 작용을 하여 심한 서맥, Asystole, 1,2도 방실차단 등의 적응증을 가진다. 그러나 atrial tachycardia 유발, 심근 산소 소모량 증가 등의 주의점이 있다.
네 번째로, calcium gluconate는 칼슘제로 혈중 칼슘이온 농도를 증가시켜 심근수축력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Hypocalcemia, hyperkalemia 등의 적응증을 가지지만 digoxin 복용 환자에서 digitalis toxicity를 증가시킬 수 있고 중탄산나트륨과 혼합 시 calcium carbonate로 침전될 수 있다는 주의점이 있다.
다섯 번째로, dopamine은 기타 심혈관계 약물로 노르에피네프린의 전구물질로 작용하여 교감신경 흥분작용을 나타낸다. 심한 서맥성 부정맥과 저혈압, 심인성 쇼크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나 심방동수 증가로 인한 빈맥, 혈관 외 유출로 인한 조직괴사, 알칼리성 약물과의 혼합 금지 등의 주의점이 있다.
여섯 번째로, lidocaine은 국소 마취제로 이완기의 탈분극 감소, 심실세동의 자율성 감소, 심실근육의 역치 상승 작용을 한다. 심실 조기수축, 심실 빈맥, 심실 세동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중추신경계 독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간에서 대사되어 고령자나 간기능 이상 환자에서 신중한 투여가 필요하다.
일곱 번째로, magnesium sulfate는 항경련제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고 평활근, 골격근, 심근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저마그네슘혈증 교정, 경련 시 근육 이완, VT/VF 치료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대량 투여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덟 번째로, norepinephrine은 저혈압 관련 약물로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급성 저혈압, 쇼크, 심정지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다른 교감신경 약물과의 병용투여는 응급 시를 제외하고 금지된다.
아홉 번째로, sodium bicarbonate는 해독제로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심한 대사성 산증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과량 투여 시 산증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 번째로, verapamil은 칼슘채널 길항제로 동방, 방실결절의 자동성을 감소시키고 심방수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협심증, 심실상부 빈맥, 심방조동, 심방세동, 응급성 고혈압 등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중증의 울혈성 심부전, 저혈압, 심인성 쇼크 환자에게는 금기이다.
열한 번째로, amiodarone은 항부정맥제로 나트륨, 칼슘, 칼륨 통로를 차단하여 심장 세포막에 작용한다. 심실성 부정맥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약물 투여 시 U파의 등장, QT 파 연장 등의 주의점이 있다.
1.3. 응급 상황 대처법
응급 상황 대처법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최적의 기능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의료진들은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응급 상황 대처법의 기본 원칙은 ABCDE 접근법이다. 이는 기도(Airway), 호흡(Breathing), 순환(Circulation), 장애(Disability), 노출(Exposure)의 순서로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추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먼저, 기도 확보와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불안정한 기도는 호흡 부전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