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은 안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다. 미국 대 러시아, 중국이 대치하는 현 세계 정세 속에서 한반도는 일본과 함께 미국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반도를 둘러싸고 응축된 강대국 간 힘의 충돌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한국전쟁으로 비화된 바 있다. 그 후 7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양대 세력의 대치 국면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도 했지만 한반도의 기본적인 대립적 역학 구도는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반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주변 열강 중에 러시아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였고, 한국도 그 영향을 받아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경제가 불황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당연히 개인의 삶도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러시아의 선택이 한반도에 주로 정치적 국면에서 영향을 끼쳤다면 현재의 영향은 주로 경제적 국면에 속한다는 점이 다를 뿐 러시아의 대 한반도 영향력은 여전히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가 성립된 이후 세계사적 맥락 속에서 한반도와 한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세계의 역사』 주요 장 요약
2.1. 중국 문명의 형성과 통일제국의 출현
중국의 역사는 구석기 시대를 거쳐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었다. 랴오허 강, 양쯔강 등 큰 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점점 취락이 커지면서 성으로 발전하여 국가가 출현하게 되었다. 최초의 국가는 은나라 즉 상나라였으며, 상나라는 제정일치 사회였다. 상나라 이후 주나라가 이어졌는데, 주나라는 봉건제를 도입하였고 왕의 정당성을 덕으로 다스리는 통치자에게 부여되는 천명으로부터 찾고자 하였다. 그러나 혈연의식이 약화되면서 왕과 제후 간의 관계가 약화되어 갔고, 지방 제후들은 독립국으로 발전하여 분쟁을 일으키게 되어 춘추시대가 시작되었다. 신하들이 제후를 능가하는 하극상이 일어났고, 이 시기가 전국시대였다. 강대국들은 약소국을 겸병하였고, 연이은 전쟁 속에서 각국은 능력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였다. 이 인재들은 군주를 도와 변법을 추진하였고, 이는 새로운 국가형태로 귀결되었다. 이 시기 농업이 활성화되어 철제 농기구와 우경의 도입으로 농업 생산이 증가하고 소가정이 시작되었다. 농업 발전 이후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하였고, 단일화폐 즉 통일국가에 대한 요구로 이어졌다. 춘추 전국시대는 중국문화의 기틀이 형성된 시기로, 이 시기에 공자, 맹자, 순자, 묵가 등이 탄생하였다.
묵가는 공자의 유가에 반박하며 등장하였는데,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대우하는 겸애를 중시하였고, 신분보다 능력을 중시하였으며 집단을 중시하였다. 노자에 의해 창시되고 장자가 완성한 도가는 무위인도에서 만물이 생성된다고 보았고, 인위적인 것은 도를 해치는 것으로 보았다. 진나라는 진시황 사망 후 대규모 농민 반란으로 멸망하였고, 진 멸망을 주도한 인물이 항우와 유방이었다. 유방은 항우를 패배시키고 한나라 황제가 되었으며, 군국제를 실시하고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였다. 기원전 141년에는 무제가 황제가 되어 유학을 장려하고 학자를 관리로 선발하는 원칙을 확립하여 권위를 강화하였다. 무제는 전쟁으로 인한 재정고갈을 독점으로 메우고자 했지만, 무제 사후 강경책은 다시 화친 정책으로 선회하였다. 장기간 전쟁은 농민 생활과 국가재정을 악화시켰고, 이를 틈 타 상서의 권한이 비대해졌다. 상서 왕망이 이 때 황제에 올라 신나라를 세웠지만, 호족의 무장봉기가 일어났고 한나라 황실 후예인 유수가 한나라를 다시 세웠다.
2.2. 한족왕조와 정복왕조
황건의 난 진압 후 군웅들은 전국을 분할하였고 그 결과 삼국시대가 열렸다. 서진은 삼국을 통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