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교회론 개관
1.1. 교회의 역사적 고찰
1.1.1. 성경적 고찰
성경적 고찰에 따르면, 교회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자들을 불러모으신 모임이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그 후손을 애굽에서 불러내어 "이스라엘 회중"을 이루셨다. 신약성경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선택한 백성을 죄악된 세상에서 특별히 불러내어 "성도의 회중"을 이루셨다.
이처럼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으로 특별히 선택하여 부르신 자들의 모임이다. 구약에서의 이스라엘 회중과 신약에서의 성도의 회중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하나님께서 역사 가운데 세우신 언약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구속 계획을 실현하시기 위해 세우신 백성의 모임이며, 하나님께서 역사 가운데 펼치시는 구원의 역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장소이다.
따라서 성경에 기초한 교회관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의 모임, 곧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로서의 성격을 강조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 가운데 세워진 공동체이며, 하나님의 통치와 구원이 실현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1.1.2. 교회사적 고찰
교회사적 고찰은 고대 교회관, 중세 교회관, 개혁 교회관, 근세 교회관, 현대 교회관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고대 교회관은 구원과 교회를 연결하여 교회 안에서의 구원을 강조하였다. 중세 교회관은 교황권이 확립되어 사형권과 속죄권을 행사하는 등 권위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개혁 교회관은 로마카톨릭 교회의 그릇된 교회관을 타파하고 교회와 국가가 구별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근세 교회관은 계몽주의 시대의 영향으로 신과 성경을 부정하고 교회의 도덕화, 정치화, 신학의 인간화, 교회의 교권화 현상이 나타났다. 현대 교회관은 교회의 사회구원 지향성이 강조되었고, 교회의 정치화와 교회의 교권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처럼 교회사적 고찰을 통해 교회관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초기 교회가 구원과 교회를 연결하며 교회 안에서의 구원을 강조했던 것이 점차 교황의 권위주의적 성격으로 변화했다가, 개혁 이후에는 교회와 국가의 구별이 강조되었다. 그러다가 근세에 들어서는 세속화 현상으로 교회의 도덕적, 정치적 타락이 있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교회가 사회 구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교회사적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교회론의 변천과 발전을 이해할 수 있다.
1.2. 교회론의 논의 맥락
1.2.1. 교회론 논의의 위치
교회론 논의의 위치는 교회론이 신학 체계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의미한다. 교회론 논의는 신학의 다양한 영역들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 그리고 그 영역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교회론은 신론(神論), 윤리학, 그리스도론과 성례론 다음에 논의된다. 이는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시와 은혜의 실현체이며, 구원의 수단인 성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윤리적 삶,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속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자유주의 신학에서 교회론은 서론, 신론, 인간론, 그리스도론, 구원의 수단 다음에 논의된다.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의 본질과 구조, 그리고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중요한 주제로 다룬다. 교회는 구원의 수단이자 사회 문화적 변혁의 주체로 이해된다.
보수주의 신학에서 교회론은 서론, 신론, 인죄론, 기독론, 구원론 다음에 다뤄진다. 보수주의 신학은 교회의 성질, 정치, 권세, 임무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속 받은 백성의 모임으로 이해된다.
성경신학에서 교회론은 구약신학과 신약신학의 일부로 다루어진다. 즉 교회는 하나님께서 구약과 신약을 통해 점진적으로 계시하신 역사적 실체로 이해된다. 교회론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 안에서 그 의미와 본질이 규명된다.
종합하면, 교회론은 신학의 주요 영역들과 긴밀한 연관 속에서 다뤄지며, 각 신학 전통에 따라 그 위치와 강조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교회론은 신학의 핵심 주제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통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2. 교회론 논의의 출발
교회론 논의의 출발은 각 신학 진영마다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로마 카톨릭교회는 교회가 성도에게 어떻게 은혜를 베푸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교회는 성도들에게 구원의 은총을 전달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교회론 논의의 핵심은 교회가 어떻게 성도들에게 은혜를 베푸는가에 있다.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교회는 사회를 변화시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론 논의의 출발점은 교회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다.
보수주의 신학은 구속받은 백성의 모임인 교회는 어떤 성격을 가져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 근거하여 건전하고 원만한 종교생활을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론 논의의 출발점은 교회 공동체의 성격이다.
성경신학은 교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교회는 하나님의 계시와 주권 아래에 있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교회론 논의의 출발점은 하나님의 성품과 구원 경륜이다.
이처럼 각 신학 진영마다 교회론 논의의 출발점이 다르다. 이는 교회에 대한 이해와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로마 카톨릭교회는 교회의 제도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자유주의는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며, 보수주의는 교회 공동체의 성격에 관심을 가지며, 성경신학은 하나님 중심적 관점에서 교회를 이해한다. 이러한 차이는 각 신학의 출발점과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1.2.3. 교회론 논의의 목적
교회론 논의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로마 카톨릭 교회의 경우, 교회의 권세를 확립하여 교황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교회론 논의의 핵심 목적이다. 교회를 교훈하는 교회(지도층)와 교훈, 치리, 성례를 받는 교회(평신도)로 구분하여, 외형적 조직으로서의 교회가 내면적 교회보다 앞서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이를 통해 교황의 권위와 지위를 확고히 하는 것이 로마 카톨릭 교회의 교회론 논의 목적이다.
자유주의 신학의 경우, 교회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주목한다. 인간성 회복과 사랑의 실천을 교회의 주요 목적으로 삼으며, 교회가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는 것이 특징이다.
보수주의 신학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건전하고 원만한 종교생활을 교회론 논의의 핵심 목적으로 삼는다. 구속받은 백성의 모임인 교회가 어떤 성격을 지니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신자들의 영적 성장과 성숙을 강조한다.
성경 신학의 관점에서는 교회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고자 하는 것이 교회론 논의의 근본 목적이다. 교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밝히는 것이 성경 신학자들의 관심사이다.
종합하면, 로마 카톨릭 교회는 교권 확립, 자유주의 신학은 사회적 기여, 보수주의 신학은 신자들의 영적 성장, 성경 신학은 하나님의 계시를 각각 교회론 논의의 핵심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4. 교회론 논의의 결과
교회론 논의의 결과는 각 신학적 입장에 따라 다음과 같다.
로마카톨릭 교회의 경우, 교회론 논의의 결과로 교권적 교회를 얻게 되었다. 즉, 교황을 중심으로 하는 위계적 교회 체제를 확립하여 교회의 권세를 강화하고 교회의 은혜 분배를 통한 교황권 확립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론 논의를 통해 공동체 사회를 지향하게 되었다. 인간성 회복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며, 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보수주의 신학은 그리스도의 구속과 건전하고 원만한 종교생활을 추구하는 신앙적 규범을 정립하게 되었다.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에 충실한 모습을 지향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성경신학의 경우, 교회론 논의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신지식 인식을 얻게 되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시는 분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즉, 교회가 하나님을 알아가는 장이 되었다.
이처럼 각 신학적 입장에 따라 교회론 논의의 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로마카톨릭은 교권 중심의 교회를, 자유주의는 사회 참여적 교회를, 보수주의는 신앙 중심의 교회를, 성경신학은 하나님 중심의 교회를 지향하게 된 것이다."
2. 교회의 명칭과 본질
2.1. 교회의 명칭
2.1.1. 원어적 의미
신약 성경에서 교회(敎會)를 뜻하는 헬라어는 "에클레시아(εκκλεσια)"이다. 이 단어는 장소나 근원을 나타내는 전치사 "에크(εκ)"와 "초청하다" 또는 "부르다"라는 뜻을 가진 "카레오(καλλεω)"가 합성된 단어로, 그 뜻은 "회중" 또는 "모인 무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정당하게 소집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기독교인의 모임이나 집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에다(עדה)"와 "카할(קהל)"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 이 두 단어 역시 모임, 회합, 회중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교회라는 용어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자들을 불러모으신 모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2.1.2. 성경적 의미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특별히 택하셔서 그 후손을 애굽에서 불러 내어 모아주셔서 '이스라엘 회중'을 이루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불러내어 모으신 '회중'이었다는 것이다.
신약성경에서는 하나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