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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 맞춤법 개요
1.1. 한글 맞춤법의 역사와 타 언어와의 비교
우리 민족 언어 생활의 역사는 한글 창제가 560년쯤 되었지만 실제로 한글로 문자 생활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이다. 우리말은 음절별로 '모아쓰기'하기 때문에 연철과 분철의 문제가 생기는데, '훈민정음'에는 연철이냐 분철이냐의 규정이 없었다. 20세기 들어와 한글 표기방법에 대한 고민이 생기게 되었는데, 워낙 낱말마다 표기가 혼란스러워 표기를 고정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이에 따라 1933년 오늘날 우리가 쓰는 맞춤법의 근간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영어 등 서양 언어의 경우, 수백 년의 문자 생활 전통이 있어 철자가 안정되고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별도의 맞춤법이 필요하지 않으며, 낱말마다의 철자만 사전에 올라있을 뿐이다. 발음과 철자 사이에 규칙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한국어는 발음을 안다고 해서 철자를 알 수 없고, 철자를 안다고 해서 발음을 알 수 없는 반면, 발음에 대한 철자가 대체로 예측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이다.
1.2. 고유어와 첨가어, 상징어
우리말은 고유어와 들온말[외래어]로 이루어져 있다. 고유어는 본디부터 우리나라에서 쓰던 토박이말이며, 들온말은 외국에서 들어온 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들온말, 특히 한자말의 비중이 매우 크다. 《우리말 큰사전》의 통계에 따르면 표준말 140,464개 중 한자말이 81,362개로 가장 많으며, 순수 토박이말은 56,115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한자말의 비중이 크게 부각되어 왔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 토박이말이 바탕이 되고 있다.
토박이말은 직감적으로 이해가 쉽고 친숙감이 드는 반면, 한자말은 오랜 기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많이 사용되게 되었다. 그러나 한자말 중에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죽은말'도 상당수 존재한다. 따라서 토박이말에 대한 관심과 사용을 높인다면 우리 언어의 순수성과 아름다움을 더욱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은 형태적 분류에서 '덧붙는말[첨가어]'에 속한다. 덧붙는말이란 뜻조각[의미소]에 말본조각[문법소]이 덧붙어서 형성되는 언어이다. 이는 영어와 같은 '굽치는말[굴곡어]', 중국어와 같은 '떨어지는말[고립어]'와 대조되는 특징이다. 우리말의 경우 '나-는 그-를 사랑하-가다'와 같이 뜻조각에 말본조각이 덧붙어 단어가 형성된다. 이처럼 말본조각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이 우리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상징어는 사물이나 행위, 현상 등을 소리로 표현한 말이다. 세계의 언어 중에서 우리나라의 상징어가 가장 발달했다고 평가받는데, '콸콸', '쏸쏸', '퍼억퍼억' 등의 다양한 소리 상징어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상징어는 사물의 모습이나 행위, 감정 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언어의 생동감과 구체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시조나 정서적 묘사가 강조되는 문학작품에서 상징어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1.3. 한글 맞춤법 총칙
한글 맞춤법 총칙은 한글 맞춤법의 기본 원리와 전반적인 규정을 다루고 있다."첫째,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