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꾸준히 오래 팔리는 책으로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를 맞춤법과 교정부호를 손질해 양장본으로 꾸민 것. 이번에 나온 것은 어렵고 잘 쓰이지 않는 한문을 한글로 쉽게 풀어 고쳐 썼다. 손바닥만한 문고본에 글만 다닥다닥 붙여 실은 기존 판과 달리, 한 편이 끝날때마다 충분한 여백을 두고 책크기도 4·6배...
오래전부터 무소유를 읽고 느낀 점이 많아서 이 글을 택하게 되었다. 나는 고등학교때 이 글을 읽고 어리지만 삶을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지금 다시 이 글을 읽으니 내가 그동안 그것을 너무 잊고 살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자꾸만 소비하고 소유하고자하는 이 시대에 진정한 행복은 버림으로써,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잔뜩 커져만 가는데 행복은 자꾸만 멀어져가는 인간사는 어쩌면 어처구니없어 보이지만 그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모르고 산다. 그 만큼 무소유의 진리를 완전히 깨달아서 생활에서 실천하기는 힘이든다는 것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종교적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스님들, 많은 재산을 챙기는 목사님들을 보며 종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가진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