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꽃 할머니』는 그런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중일전쟁 시기부터 태평양전쟁의 종전까지 제국주의 일본은 여러 피침략 국가의 여성들을 전선으로 끌고 가 강제로 군대 위안부 노릇을 시켰습니다. 이 제도적 성폭력에 희생된 여성은 최소 4만에서 최대 3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일본군 ‘위안부’ 가슴 아픈 역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그 역사의 피해자들인 할머니들의 가슴 속 멍은 더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 평균 연령 88.4세, 생존하고 계신 할머니들은 고작 50여분. ‘꽃할머니’라는 동화책을 통해 전혀 동화 같지 않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엿보았다.
가장 가슴 아픈 그림은 들에서 나물을 뜯고 있는 그림이다. 아무리 봐도 가슴이 아프다. 1940년 13세의 어린 소녀였던 할머니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굶주리며 나물죽으로 삶을 연명했지만 그림의 소녀는 웃고 있다. 뒤 쪽에는 탱크와 군인들이 지나가고, 배곯고 힘들었을 시절이지만 가족과 이웃과 함께 있을 수 있었던 끌려가기 전의 웃는 소녀의 모습. 이 웃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소녀의 웃는 얼굴은 지켜지지 못하고, 일본군이 와 소녀를 끌고 간다.
‘꽃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이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의 식민통치 시절의 아픔을 단적으로 보여줄 만큼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던 위안부 문제에 무관심했던 사람들도 학교에서의 지속적인 교육과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귀향’과 같은 문화산업 등을 통해 많이 알아가고 있다.
그런데 ‘꽃할머니’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사회학 강의를 같이 듣는 과 동기들과 함께 책을 구입하여 책을 처음으로 펼쳤을 때 당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읽을법한 그림책인데다 본문 내용 또한 무척 간결하였기 때문이다.
책은 가벼웠지만 꽃할머니를 읽고 난 뒤 내 마음은 가볍지가 않았다. 내가 열 세 살 이었을 때 나는 한창 인기있던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를 보고 한의사를 꿈꿨었고, 온 국민이 들썩였던 한일 월드컵을 친구들과 같이 응원하면서 정말 신나게 즐겼다. 그런데 위안부 할머니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학교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서 뛰놀았어야 할 나이에 모든 삶과 희망을 빼앗겼다.
책의 첫 장을 펴면 꽃할머니의 얼굴에 진 주름만큼이나 굴곡진 인생이 그려져 있다. 왼쪽 얼굴에는 언니와 함께 오순도순 놀고 엄마 치마폭에서 재밌는 이야기도 듣고, 길가의 꽃 그리고 날아가는 새와 나비를 즐기는 꽃할머니의 평화로운 시절이 있다. 그러나 왼편에는 위안부로 끌려가 겪은 전쟁의 참상들이 그려져 있다. 총을 쏘고 폭탄을 투하하고 누군가를 죽이는 그런 두렵고 무서운 파괴적인 모습들이 있다.
<꽃할머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공동기획하여 만든
「평화그림책」시리즈 중 하나랍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요.
1940년 13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고
기억을 잃고, 일생을 다 잃었던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져
성폭력 희생자로 전쟁의 희생양이 되었던 많은 소녀들의 아픔을
실감나게 전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과거를 드러내었다는
할머니들의 간절함이 절절히 드러납니다.
![[독후감] 꽃할머니_고려대학교_사회학의이해_교양](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2/07/19/data27299086-0001.jpg)
[독후감] 꽃할머니_고려대학교_사회학의이해_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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