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닮은 듯 다른 한국, 중국, 일본의 건축이야기!동아시아 삼국의 건축을 섬세하게 비교하고 그 아름다움을 톺아보는 건축 미학 에세이 『한국건축 중국건축 일본건축』. 이 책은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을 동아시아의 범주 안에서 가능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보려고 시도했다. 우리 건축의 형성에 큰 영향을 준...
오늘날의 도심 건축물은 개성이 없는 것 같다. 해외여행을 다녀보면 도시의 건축물은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비슷한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도시의 건축물은 어차피 서양의 건축기법을 도입해 만든 것이기에, 서양과 구별되는 고유의 특성은 찾기 어렵다. 이는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중국이나 일본의 도시 건축물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다. 따라서 동아시아 국가의 건축물의 특성과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 이전의 전통적 건축물을 비교분석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아시아 3국의 건축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지붕, 공포와 화반, 온돌, 창호문, 채색과 장식, 공간 배치” 등에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기 쉬운 지붕은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 같다. 유럽 건물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즉, 유럽의 경우에는 벽체의 파사드, 즉 외관에 디자인의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한국건축, 중국건축, 일본건축 건축학과에 들어오기 전에는 세 나라의 차이를 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학기 한국건축사를 배우면서 우리나라의 건축 특징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난후 이 책을 읽으면서 저번 학기에 배운 내용들이 떠올랐다. 솔직히 한국건축사를 배우지 않고 부재의 명칭을 모른채 읽었더라면 분명히 어려운 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배운 내용이기 때문에 쉽게 읽어 졌다. 아쉬운 점은 책이 조금 교과서적이고 딱딱한 느낌이 강했다.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상 등, 건축에서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사실 전달에 치중된 것 같다. 예를 들면 동양이 목조 건축을 많이 사용하게 된 이유(서양처럼 신전건축이 없어서라는 저자의 추측이 있었다.)나 일본의 창호지는 우리나라나 중국이 안에 붙이는 것에 비해 바깥에 붙인다는 이유 등, 아직 연구가 덜되어 정확히 모른다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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