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기 계발서만 많이 읽었었는데 그중에 기억이 그나마 오래 남은 책이다.
예전에 다 읽었었는데 최근에 또 읽게 되었다.
역시 책은 여러 번 읽어야 하는 것 같다.
최근에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던 찰나에 책장에 꽂혀 있어서 꺼내게 됐는데..
'나는 당신을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혼자라고 느끼거나 외롭다고 생각될 때 나를 찾으세요..
당신의 마음이 의심으로 흔들리고 자신감은 먼 기억처럼 사라질 때 내 빛을 발견하세요..
당신의 사람에서 무엇인가 혼란스러울 때 내 지혜에 귀를 기울이세요.
당신의 몸이 아플 때 어머니의 따뜻한 죽을 끓여주시곤 했던 것처럼 당신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나는 여기에 있습니다.
‘엄마 물이 차가워!’ 아침마다 머리를 감으며 차가워진 물만큼 차가워진 계절을 느낀다. 차가워진 손을 주머니에 꽂고 양치해서 시원해진 입안에 아침 공기를 들이쉬면서 오르는 등굣길은 날마다 새롭기만 하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내내 함께한 친구들이 지겹지도 않은지 마주치기만 쉴 새 없이 조잘조잘 거리기만 한다.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도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지내온 9년이라는 시간 속에 녹아들었다. 이 101가지 이야기를 다 읽진 못했지만 나에게 가장 진실로 다가온 내용이 있다. 친구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얼마나 값진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된 책으로는‘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라는 책을 꼽을 수 있다. 이 책은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 다른 책들에 비해 읽기 쉬운 책일 것이다. 어린 시절 무심코 손에 잡아들고 읽은 이 책에 나는 푹 빠지게 되었다. 어렸을 때 무엇에 그렇게 감동하고 깨달음을 얻었는지 정확히 기억 해낼 수는 없지만 이 책의 여운이 아직도 내 마음에 남아 있음을 느낀다.
나이가 들어 이 책을 다시 한 번 꺼내 들고 책 안의 짧은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갈 때 마다 왜 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어른이 되어 더 감성적이 된 것인지 아니면 잊고 지내던 무언가를 다시 알아차리게 된 기쁨? 반성? 뭐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어렸을 때보다도 훨씬 더 감동을 느낀 것임이 틀림없었다.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느낀 강한 따뜻함이었다. 책을 몇 장 넘기지 않았을 때부터 벌써 마음에 사랑이 샘솟는 기분이 들고 이야기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다시 와 닿았다.
생김새가 똑같은 쌍둥이의 이야기다. 한 아이는 언제나 희망으로 가득한 낙관론자였다. 그 아이는 말하곤 했다. “모든 일이 잘 되어 가고 있어!” 다른 아이는 항상 슬프고 절망적인 비관론자였다. 그 아이에 비하면 머피의 법칙에 나오는 머피는 오히려 낙관론자였다. 걱정이 된 부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다. 의사는 부모에게 아이들의 성격에 균형을 가져다주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중 략>
이 짧은 얘기를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많은 이야기 속에서 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꼭 내가 지금까지 비관론자처럼 살고 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나에게 주어진 것은 많다. 나는 왜 그걸 보지 못하고 불평만 하였을까?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모든 것은 사람들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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