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데뷔 51년 차에도 한 그루 느티나무처럼 늘 같은 자리에 서서 세월만큼 깊어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현재진행형 가수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가 출간되었다. 지나온 삶과 노래,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오랜 친구의 사연을 낭독하듯 따스하고 정감 있게 담았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
“나와 다른 시선이나 기준에 대해서도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하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옳다’거나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누가 별난 짓을 해도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노래에도 관객의 평이 모두 다르듯 정답이랄 게 없었다. 그러니 남 신경 쓰지 않고 내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살기로 했다.”
어느덧 70 대에 접어든 가수 양희은 씨가 써낸 책이다. 라디오에서는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별난 사람을 마주하면 “그러라 그래” 하며 훌훌 웃어넘기는 연륜의 진행자이다. 어쩌면 이런 마음들이 마음의 병을 들게 하지 않는 좋은 마음 가짐일지도 모르겠다. 하나하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그러라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에는 ‘다름’의 이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마음을 이렇게 빗대어본다.
“물에 빠져 목까지 물이 차올라 깔딱 하고 죽게 되었을 때 내게 손 내밀어줄 사람이 있을까? 이럴 때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손가락질하거나, 옳다 그르다 판단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 보아준 오래 묵은 사이이다.”
나에게는 원로가수처럼 느껴지던 가수 양희은씨의 에세이가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언젠가 시간이 나면 한 번 읽어야지 생각하면서도 쉽게 손이 가지는 않았다. 우선 나는 양희은씨에 대해 잘 몰랐다. 그녀의 노래라곤 아침이슬과 비교적 최근 히트곡인 엄마가 딸에게 정도밖에 알지 못했는데 별 관심 없던 이의 생활이 궁금할 리 없었다. 또한 대다수가 궁금해 하는 연예인들의 삶이라지만 대단한 삶 이전에 그들의 필력 자체가 훌륭하지 못했다. 너무 가볍게 쓰인 글에 실망할 우려가 있었다는 것이 나의 핑계였다. 하지만 마치 음성지원 되듯이 들리는 제목 ‘그러라 그래’는 나의 비장한 다짐을 비웃는 느낌이었다.
평소 양희은씨에 대한 이미지는 자신의 주관을 잘 말하고, 자신이 직접 먹는 것만큼이나 남에게 음식 해서 먹이는 것을 좋아하며 51년차의 가수 생활을 버텨내고 지금도 여전히 노래를 부르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언행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그러라 그래’ 하고 무시하며 제자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
청아하며 맑고 고운 목소리를 지니고 있는, 반면 외모는 시원하게 짧게 친 숏 커트 헤어에 독특한 뿔테 안경으로 개성 넘치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국민 가수 양희은 씨. ‘넌 이름이 뭐니?’와 각종 쇼프로그램에 등장하고 라디오 MC로 재치있는 유머와 시원시원한 진행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 이런 그녀가 에세이 출간을 하였다. 데뷔 51년차 국민 왕언니라 불리는 그녀의 에세이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이다. <그러라 그래!> 그녀의 성격을 꼭 빼닮은 제목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보이는 듯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걷는 그녀의 인생이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누가 나를 비난하고 모욕해도 담담하고 아니, 오히려 더 씩씩하고 당당하게 “그러라 그래!”라고 외치는 나를 상상해 본다.
![[S+ 독후감] 그러라 그래 - 양희은 지음](https://image4.happycampus.com/Production/thumb212/2022/06/26/data26747260-0001.jpg)
[S+ 독후감] 그러라 그래 - 양희은 지음
양희은 '그러라 그래' 독후감
한컴오피스
어도비 PDF
MS 워드
MS 엑셀
MS 파워포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