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종과 메이지의 시대』는 이와 같은 고종과 조선의 운명을 고종의 개인적인 능력에 국한하지 않고 ‘전환기’라는 세계사적 흐름에서 조망한다. 조선과 일본 앞에 산적한 수많은 문제와 사건, 그리고 두 나라의 정국을 주도한 인물들의 인식과 해결을 위한 노력 등을 세밀히 살핌으로써, 을사조약이...
나는 조선의 임금 중에서 고종을 가장 싫어한다. 고종은 정말 무능한 임금이었다. 고종은 임금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어리석은 놈이었다. 국제 정세를 전혀 파악할 줄 몰랐고 외국을 끌어들이고 자신의 지위만 지키는데 급급해서 나라를 말아먹는데 크게 일조했다. 나는 고종이 할복자살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고도 천수를 누리다 죽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독립운동가들이 처단했어야할 것들은 일본 왕, 이토 히로부미도 아니고 바로 고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고종과 이토 히로부미가 단독 회담 중에 나눈 대화가 나온다. 고종을 일일이 ‘고종 황제’라고 칭한 것이 불쾌했다. 고종이 이토 히로부미를 대하는 자세는 크게 세 가지였다고 한다. 첫 번째는 인정에 호소하는 것이었다. 고종은 조선이 일본과 합쳐지지 않기를 바랐다. 고종은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는 군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