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백여 년 전 유럽에서 인종선시를 당한 남아프리카 출신의 원주민인 사라 바트만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이 시집으로 다이아나 퍼러스는 일약 국제적인 시인으로 발돋움을 하게 된다. 사라 바트만의 유해를 남아공으로 반환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옥신각신하던 프랑스의 상원의원들 면전에서 이 시집의...
인종과 젠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수많은 비극을 만들었다. 이 비극은 특정 집단이 타 집단보다 우수하다는 그릇된 우월주의에서 비롯되었다. 서양 우월주의, 남존여비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잘못된 잣대로 우월한 집단과 열등한 집단을 나누며 후자를 배척하고 무시해왔다. 하물며 미국의 독립선언문에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라고 기재되었으나 여기에서 인간의 범주에는 남성만이 포함되어 있었고, 여성은 배제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백인은 흑인보다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믿어왔다. 이 때문에 흑인 여성은 인종의 위계질서 안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이와 같은 비이상적인 이데올로기로 인해 비극적인 삶을 살고, 죽어서도 불행해야만 했던 한 여인의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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