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가난의 늪에서 헤엄쳐야 하는가?대한민국 도시빈민은 어떻게 살았는가?『가난의 시대』. 20년 넘게 빈민운동을 해온 저자 최인기가 이제까지 직접 마주하고 투쟁했던 상황들을 바탕으로, 일제강점기의 ‘화전민’부터 2007년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신빈곤층’까지, 집과 일터를...
도시빈민운동은 잘 알지 못했다. 노동운동, 유신반대, 민주화 이런 운동밖에 몰랐다. 빈민조직은 빈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운동을 했다고 한다. 아마 이런 움직임이 좌파적이라고 취급을 받았던 것 같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배가 고프고 해결이 안 되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일제강점기 때는 대부분의 조선인이 빈민이었다고 한다. 엄청 가난했다는 말이다. 서울, 한양도 6명 중 1명이 빈민일 정도로 매우 가난했다고 한다. 당연히 복지 같은 개념도 없었고 일본이 지독하게 수탈을 해대서 잘 사는 사람이 매우 적었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을 할 수가 있었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도시빈민운동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정말로 생경한 단어였다. 도시에 빈민이 있다는 것도 나는 몰랐기 때문이다. 용산참사 같은 철거민운동이 이런 것이었다고 한다. 노점상들은 자신들의 밥줄인 손수레에 대한 단속, 과태료에 대하여 항의를 했다고 한다. 나는 노점상을 싫어한다.
이 책은 “1부: 대한민국 도시빈민 운동사”, “2부: 도시운동, 어디로 가야하는가?”의 두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까지 다룬 “극심한 사회변동 속 빈민의 등장”부터 이명박 정부의 “개발 중심의 정책과 ‘신빈곤층’의 확산”까지 전근대의 빈민의 역사를 정부 정책을 중심으로 모두 다룬다.
우리에게 ‘과거의 빈민’이라는 개념은 굉장히 생소하다. 현대사회에는 먹을 것이 없어 아사(餓死)하는 사람이나 감기와 같은 가벼운 병을 돈이 없어 치료하지 못해 죽는 사람이 거의 없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과거의 빈민을 상상해 본다는 것 자체가 기만적일 수 있을 뿐더러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는 전근대의 빈민의 역사는 현재의 모습과 데자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 구조와 빈민의 형태가 비슷했다. 물론, 절대적인 빈곤을 겪는 빈민의 수는 많이 줄었지만, 상대적 빈곤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중심엔 “도시 빈민“이 특히 자리하고 있었다.
가난의 시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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