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쟁은 끝났지만 냉전은 계속되고 있다!세계는 20세기 후반이라는 반세기 동안 '냉전'과 '열전' 사이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강력한 핵무기의 등장으로 서로 견제하고 감시하면서 전면전을 개시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지금도 그러한 냉전이 계속되고 있다.『냉전의 역사』는 냉전에 관한 역사를 포...
1946년, 에릭 블레어라는 영국인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유럽은 두 갈래의 적대 진영으로 나뉘었고, 다른 대륙들도 이런 양상이 나타날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태평양 전쟁을 잠재운 리틀 보이와 팻 맨이 다시 등장한다면 요한 묵시록의 아마겟돈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에릭 블레어는 집필을 마쳐야만 했다.
1948년, 에릭 블레어 갖은 고생 끝에 소설을 탈고했다. 그는 소설을 탈고한 해인 1948년의 마지막 두 자릿수를 바꾸어 소설 제목을 정했다. ‘1984’, 이 소설은 이듬해인 1949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으로 출판되었다.
소설 1984는 35년 뒤의 미래를 상상하여 한 시대를 환기시켰다. 소설 속에서는 전체주의가 도처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사람들의 개성은 묵살되었다. 뿐만 아니라 역사, 언어, 윤리에 대한 기준도 사상 정립이라는 미명하에 획일화되어 그 의미를 잃어갔다. 심지어 사랑까지도…
오웰의 소설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뉴욕타임스>는 “압도적으로 감동적”이지만 “그 박수갈채 너머로 공포의 외침이 일어나고 있다‘고 논평했다. 독자들 역시 전체주의 사상이 확립된 사회를 상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공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조지 오웰은 자신의 소설이 단순히 사람들 사이에 공포심만 일으켰다는 사실만 안 채, 1950년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냉전의 종결은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 한순간에 이루어졌다. 수십 년간 세계를 긴장시킨 붉은 군대가 아무런 힘도 못쓰고 자연스럽게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련의 붕괴는 그 이전부터 조금씩,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냉전이 허무하게 끝났다고는 하기 힘들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실험대에 오른 이들은 그 실험이 끝났음에도 얌전히 있을만큼 어리석진 않았다. ‘냉전의 역사’ 의 제3장까지는 냉전의 시작과 절정까지의 과정이였다면 제 4장 부터는 냉전이 종결되기까지의 과정이다.
흐루쇼프는 그 나름대로의 업적이 있지만 그 것이 당시 흐루쇼프의 여러 失策들을 덮을 순 없었다. 흐루쇼프가 집권하는 동안 소련의 농업은 몰락했고 베를린 장벽 너머에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侮辱하는 것을 허용했다. 결국 흐루쇼프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추방 되는데, 그의 운명은 1960~1970년대 소련과 미국의 運命을 반영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진영과 자본주의진영 간의 정치·이념상의 葛藤이나 군사적 威脅의 잠재적 권력투쟁. 즉 냉전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 이후 새로운 세대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전쟁이라는 것, 이미 지나간 일이라는 것으로 그 重要性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가 많다. 이 책의 작가인 존 루이스 개디스는 냉전을 현재 사건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처음은 에릭 블레어라는 영국인이 ‘조지 오웰’ 이라는 필명으로 ‘1984’ 라는 소설을 脫稿하며 시작된다. 1948년에 출판된 이 책은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未來像인 1984년을 보여주는데, 스탈린과 같은 독재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恐怖心을 일으키게 한다. 실제 1984년에는 여전히 냉전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련에서 권력을 잡고 얼마 안가 1991년 소련이 崩壞되면서 사실상 냉전이 종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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