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이들에게 건네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웅진주니어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한국출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송미경의 동화집 『돌 씹어먹는 아이』. 현실과 비현실을 능청스럽게 오가며, 우리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 7편의 동화로 구성했다. 드라이포인트, 에칭...
이 책은 주인공인 연수가 고민 끝에 하얀 조약돌을 먹게 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는 5살 때 주인공이 처음 돌을 씹을 때 기분이 좋았으나 그 날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며 돌을 먹지 못하게 한 행동 후에 강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 주인공이 속한 사회인 가정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인 어머니의 지시 때문에 강압적으로 자신을 억제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고민 끝에 돌을 씹은 후에도 바로 후회를 느끼는 것을 보아 심리적으로 강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만 보면 돌을 씹는 행위 자체가 옳지 못한 행동이며 그에 따라 과거 어머니의 행동은 아이를 올바르게 이끄는 좋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장면은 독자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주인공이 마을의 조약돌을 다 먹었으나 사람들은 너무 바빠 조약돌이 사라지는 것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는 조약돌을 먹는 행위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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