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7권 <랑케 & 카>에서는 과거의 사실을 강조하는 입장과 역사가의 입장을 강조하는 랑케와 카의 주장을 살펴본다. 근대적 역사의 출발점이 되었던 랑케의 실증사관에서 역사를 기술하는 언어에 초점을 맞춘 포스트모던 역사학까지, 역사학의 역사를 살펴보며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 있다.
다양한 개인이 모여 여러 가지의 사회를 이룬다. 이때의 다양함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에는 개인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환경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의 경험과 사고를 포함한다. 각기 다른 환경에 놓은 사람은 경험할 수 있는 것 또한 다르고 이러한 다른 경험과 환경을 통해 각각의 개인은 판단에 필요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이는 곧 사람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구축하는 배경이 된다.
책 머리에 나오는 '라쇼몽'을 예시로 들어보자. 사무라이 다케히로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아내와, 도적 다조마루, 나무꾼은 한 가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르게 진술을 하게 된다. 이들이 최우선으로 여긴 ‘가치’는 어떻게 다를까? 첫 번째 다케히로는 사무라이의 명예를, 아내는 남편에게 충실하고 정조를 지킨 여성으로 그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다조마루는 자신의 용맹함과 명성을 마지막으로 나무꾼은 그가 훔쳐 간 값비싼 단도를 두고 거짓인지 진실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진술을 한다.
역사는 항시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과거의 사건들을 탐구하여 과거 세계를 재구성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는 되돌릴 수도, 재 체험이 불가하기에, 불명확한 가설에 대한 재해석이다. 명확한 세계의 공백에서 많은 권력자와 승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과거 사실을 왜곡하거나 편향적인 재해석을 해왔다. 이런 이유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근대적인 사고방식이다. 역사를 한 마디로 정의 내리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역사가 승자들을 위해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는 질문이 보다 역사 전쟁의 시대에 부합하는 질문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제목대로 역사의 진실을 찾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역사의 진실을 알아가기 위한, 과거 사실의 정의에 대해 그리고 과거를 어떤 방식으로 구분 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 과거 사실과 역사의 진실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리고 진실 이란 ?
사실은 누군가의 경험에 의해 자각된 과거 사건이다. 진실은 과거 사건으로부터 배우는 교훈이나 사건의 심층적인 원인이다.
독서감상문 - 역사의 진실을 찾아서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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