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지만 작가로서의 곽정은은, 자신의 전작 <혼자의 발견>과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에 이어 이번 책을 통해 한결 더 또렷하고 농밀해진 언어로 혼자로 온전히 성장하는 일에 대해 털어놓는다.... 많은 사람이 유행처럼 혼자의 가치에 대해 말하는 세상이지만, 이 책은 자신의 마음속 빈칸을 위로하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평소에 연애의 참견을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곽정은 작가를 존경했었기도 했고 공허함을 많이 타는 나한테 혼자여도 괜찮다고 라고 적혀있는 제목이 마치 구세주처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만 같았기 때문이다.
글을 읽었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은‘왜 당신이 나의 부족함을 ,나의 외로움을, 나의 상처를 모두 감싸 안고 어루만져줄 사람이기만을 바랬을까, 당신도 나처럼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을 텐데’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학창시절 때 친했던 친구가 떠올랐다.
나는 힘들거나 슬플 때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질 않을려고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떤다거나..
<중 략>
예전엔 문학이 아닌 책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라며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나’ 쓸 수 있는 그 장르의 글이 굉장히 좋아졌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산다는 생각에 동질감을 느끼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 곽정은은 이미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친 연예인급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다. 오랜 기간 동안 잡지사에서 일했던 그녀는 특히 ‘연애’에 특화된 기사로 유명한데 나는 그녀가 출연한 예능을 즐겨보지 않아서 그녀가 하는 말 중 머릿속에 기억나거나 그녀의 연애 성향, 혹은 조언해주는 성향이 어떤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심지어 이 책을 펼치고 나서야 작가 곽정은이 내가 어렴풋이 아는 그 tv속 칼럼니스트란 사실을 깨달았을 정도다. 그녀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그녀가 ‘연애 칼럼니스트’ 라고 알 정도로 그녀의 직업은 단 하나인 것 마냥 설정되어있다.
2년 전 나는 지독한 외로움을 앓았고 외로움은 공포가 되었고 그 공포가 이내 우울감으로 바뀌어 나를 갉아먹었다. 당시의 난 내 외로움의 근원이 애인을 만들지 못함에 있다고 생각했었다. 세상은 혼자서 사는 삶을 비정상으로 간주하고 그런 삶을 선택한 나를 비정상으로 간주했다. 만나는 어른들마다 언제쯤 연애를 할 것이냐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혼자 있는 나는 완전하지 않은 존재라는 말을 돌리고 돌려서 말했다.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독후감
독후감 , 책 , 곽정은 , 혼자여서 괜찮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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