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질병과 건강이 사회적 여건, 역학에서 답을 찾다질병을 일으키는 사회 여건을 탐구하고 어떻게 하면 그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인 역학 분야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 마이클 마멋. 『건강 격차』에서 저자는 역학자로서 이뤄낸 수많은 연구 성과의 내용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저자는 건...
만약 내가 감기에 걸리면 나는 집 앞 상가의 병원에 갈 수 있다. 거의 모든 편의 시설들이 집 앞에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나의 격차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벼운 질병에도 병원에 가는 것이 힘든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클 마멋이다. 그는 사람들이 건강해지게 돕고 싶어서 의사가 되었다. 병이 발생했을 때 병을 고치는 것 뿐 만 아니라 병을 일으킨 여건을 고치는 일에도 의사가 나서야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다른 의사의 추천으로 역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를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이 책 전반에 걸친 주제는 사회에서의 불평등이 건강에서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1장 비참함을 조직하는 사회
빈곤도가 높을수록 기대수명이 짧다. 건강 불평등은 가난하거나 가난하지 않은 무리로 나눠지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주요 건강문제에 딸린 부차적 사안이 아닌 그 자체로 주요건강문제이다. 빈곤도가 높을수록 기대수명이 짧다. 국가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나라들끼리도 건강격차가 크다. 건강과 질병의 양상은 국가의 특성에 따라, 사회집단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 불평등은 사회의 불평등에서 생겨난다. 건강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여건들을 반드시 다루어야한다.
부유한 사람들에게는 돈보다 다른 생활적인 요인들이 중요해지지만 빈곤한 사람들에게는 돈이 중요하다. 책에서도 가난한 나라들의 소득이 조금만 높아지면 기대수명이 대폭 길어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찌 보면 슬픈 이야기인 것 같다. 우리에게는 밥 한 끼 사먹을 수 있는 돈이 그들에게는 하루에 벌 수 있는 돈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속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따라서 사회의 불평등이 사회 구성원의 건강 불평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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