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어린이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창비아동문고」의 대표동화를 새롭게 읽어요!1977년부터 35년간 우리 창작동화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 어린이책의 역사를 새로 써온 「창비아동문고 대표동화」 제24권 『초정리 편지』. 이 시리즈는 세대를 넘어 고전의 반열에 오를 창작동화를 꾸준히...
한 남자 아이가 어떤 할아버지에게 글을 배운다. 바로 한글을. 아이는 처음 글을 접했지만 쉽게 익히고 쓰고 다른 사람에게도 금방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누이에게도, 친구에게도 글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멀리 떠난 누이와 편지를 주고받아 소식을 전했다. 어느 날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 장운이는 석공이 되어 궁까지 가게 된다. 궁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글자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할아버지.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초정리 편지>의 내용은 유명하다. 어렸을 때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이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한 아이가 어떤 할아버지에게 글을 배우는데 알고 보니 그 분이 세종대왕이었다는 내용은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 나름 충격적이었던 반전이라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저자는 세종대왕이 정의 공주에게 한글을 시험해 보았다는 기록을 보고 세종의 의지와 성품이라면 일반 백성에게도 새로 만든 글자를 시험해 보았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초정리 편지』는 조선시대 한 아이의 삶을 중심으로 당시 일반 백성들에게 한글 창제의 의미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여주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고뇌와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이야기 속의 세종대왕은 역사 속 사실에서처럼 눈병으로 고생입니다.
한글 창제 이후 눈병 때문에 충북 청원군 초정 약수터로 요양을 갑니다. 초정에 사는 '장운'이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는 데, 한양에서 왔다는 이 할아버지는 장운에게 새로 만들어진 글자를 가르쳐 줍니다.
그 글자 덕분에 남의 집 종살이하러 떠난 누나와 편지도 주고받고 글자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글자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장운이에게 새로운 글자를 가르쳐 준 그 할아버지는 누구일까요?
★ 한글 창제에 대해 알아봅시다.
■ 백성을 귀히 여기던 세종대왕의 마음을 담은 글,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나랏말씀이 중국의 말과 달라, 한자와 잘 통하지 아니하여
어리석은 백성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이가 많으니라.
내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쉽게 익혀 늘 씀에 편안하게 하고자 함이라.
- 《훈민정음》
<초정리 편지>는 무엇 때문에 재미 있는가?
초정리 편지는 역사동화의 한 종류로, 조선 전기 세종대왕 시기를 다룬다. ‘역사’라는 이름이 들어가지만 역사적 사실이 열거되어 있는 지루한 책이라기 보다는 역사를 몰라도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초정리 편지는 주인공인 장운을 중심으로 몇 가지 사건을 전개한다. 장운은 어느 날 토끼눈을 한 할아버지를 만난다. 할아버지는 장운에게 글자를 가르쳐주고, 쉽게 익힌 장운은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가르쳐준다. 빚 때문에 누이 덕이는 이웃 마을에 종으로 팔려가지만 글자 덕분에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 장운은 석수 일을 시작하고, 한양으로 석수 일을 떠났다가 글자를 가르쳐 준 할아버지가 임금일을 알게 된다.
<초정리 편지>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이 ‘장운’이라는 것이다. 주인공 장운은 열 살정도의 어린이이다. <초정리 편지>를 읽으면 작가가 주인공을 굉장히 세심하게 설정하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초정리 편지 독후감
초정리 편지 서평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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