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재일조선인 귀국문서를 발굴한 다음, 이를 토대로 각국에 흩어진 관련 자료들을 섭렵하면서 귀국사업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사업은 단순히 일본 거주 조선인의 북한행이 아니라, 냉전 체재 하 관련국의 은밀하고도 거대한 이해관계와 공작의 산물이었음을 밝혀내었다.
1959년 12월, 일본은 소련의 배들이 재일동포들을 북한으로 실어 나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남한의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가 이어지고 남한 정부가 일본 정부에게 여러 번 요청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북송사업은 1984년까지 지속되어 25년 동안 93,940명이나 되는 대일동포들을 북한으로 내몰았다. 놀라운 것은 이 중 90%가 넘는 사람들이 남한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처음 접해본 사건이라 매우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해방직후 이러한 이해할 수 없고 무식한 역사가 생길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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