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회로 보는 20세기 일본 지성사!『20세기 일본의 역사학』은 메이지유신 이래 진보와 굴절을 겪어 온 일본 역사학뿐 아니라 20세기 일본 지성사의 큰 흐름 속에서 시대사, 분야사, 역사관 등에 걸쳐 비판적으로 종합한 책이다. 메이지유신 이래 학문으로서 역사학ㆍ일본사학이 어떠한 사상을 바탕으로 어떠한...
먼저 이 책을 쓴 역사학자 나가하라 게이지의 정성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100년이 넘는 기간의 역사학을 정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봤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단순히 학자들의 저작물과 학설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그 학자가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학문적 배경, 시대적 배경, 심지어는 그 학자가 자라온 환경에 대해서까지 정리되어있어 그 학자의 주장에 담긴 의도를 더 깊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나의 역사적 소양을 끌어올려주었다.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는 도중 들어보지 못했던 인물이나 시기가 나오면 하나하나씩 다 찾아가며 읽어서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 덕분에 책 넘어에 있는 일본역사에 대한 지식까지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종교의 창조설과 진화론과 비슷한 갈등양상이 천황의 신성함을 중심으로 일본에서도 존재했다는 것과, 한국의 사학사와 같이 큰 정치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중과 같은 소외받는 연구주제로 관심이 넘어간다는 것과, 역사라는 것은 사회적, 정치적 필요성에 의해 중심주제가 정해진다는 것은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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