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중복 장애 아들 승욱이를 키우는 엄마 김민아의 글 『굿모닝, 엔젤!』. 이 책은 총 6부로 나누어져있다. 1부는 승욱이가 태어나서 소리를 못 듣는 것을 알 때까지, 2부는 소리를 못 듣는 것을 안 후 어떻게 현실을 극복하고 학교에 적응해가는지, 3부는 와우이식을 알게 되고 수술을 하기까지를 다룬다.
‘굿모닝, 엔젤!’은 김민아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총 7개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각의 주제들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 혹 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감정들을 섬세하고도 감각 적인 문장들로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첫 번째 에피소 드인 ‘어느 밤 너에게로 갔다’에서는 부모님께 버림받은 아이가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되면서 겪는 성장통을 그려내고 있는데, 이를 통해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 처 또한 치유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책 읽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취미생활로 독서보다는 친구들과 게임이나 운동을 즐겼기에, 책이랑은 인연을 잘 맺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학기 특수교육학개론 수업의 첫 과제가 비평문이라고 하여, 평소 학교에 다니면서 잘 가지도 않는 중앙도서관으로 어색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또 어떤 책이 이렇게 책을 싫어하는 저에게 끝까지 읽혀줄지 고민하던 중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굿모닝, 엔젤!’이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승욱이의 출생부터 시작됩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 후에 다른 검사를 통해서 승욱이는 청각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앞을 볼 수 없다면 어떨까.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어떨까. 말을 할 수 없다면 어떨까. 세 가지 가정 중에서 단 한 가지라도 현실이 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평범함이라서 평소에는 이런 생각조차 거의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평범함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세 가지 고통을 모두 끌어안고 있는 아이가 있다. 바로 ‘굿모닝, 엔젤!’ 이라는 책의 주인공인 승욱이다. 태어나자마자 앞을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받았고 두 살이 돼서는 듣는 것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들을 수 없으니 말하는 것도 승욱이에게는 불가능 한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한 가지도 아니고 세 가지의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승욱이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 이전에 승욱이의 어머니가 더 안타까웠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승욱이같이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아이는 오히려 더 행복하다고 한다. 보는 것이 무엇인지, 듣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되는 사람보다 정신적으로 더 편하다는 것이다.
<중 략>
학교와 사회적 분위기뿐만 아니라 주정부의 지원도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물론 미국에서도 시행되지 않았던 지원들이 승욱이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의 노력으로 승욱이를 처음으로 이루어진 일들도 있었다. 그러한 노력 이후에 승욱이는 주정부의 지원으로 교육을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모두 부담하기에는 벅찬 장애아동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덕분에 승욱이도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장애아동 복지현실은 너무나도 열악했다. 제대로 세워진 특수학교도 몇 되지 않고, 제대로 된 시설도 갖추지 못한 채 소중한 아이들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2011년, 4년의 노력 끝에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제정되었다. 이제 승욱이와 같은 소중한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희망의 빛이 생긴 것이다. 아직 뼈대밖에 세워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관심으로 튼튼히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굿모닝,엔젤!-김민아-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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