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대 오늘 사랑을 굶지는 않으셨나요.《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아불류 시불류》, 《절대강자》를 탄생시킨 작가 이외수와 정태련 화백이 함께 선보이는 다섯 번째 에세이『사랑외전』.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30년 지기 두 작가와 글과 그림으로 의기투합하여...
이외수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가... 정확히 몇 년이나 지났는지 기억도 안 난다. 내가 그를 만난 첫 작품이‘벽오금학도’였으니까. 하여간 그 이후로 시간이 꽤 흐른 2012년, 그것도 연말이 되서야 그의 작품을 이제야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사실 그 동안 이외수 작가는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었지만 나는 그 동안 그의 작품에 대해 별로 별 관심은 없었는데 이상하게 이번 책 ‘사랑외전’은 꼭 사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수의 신작‘사랑외전’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1편의 에세이들을 담고 있다. 그 에세이들은 사람, 가족, 사랑, 정치, 종교, 꿈들에 대한 작가 나름의 감성을 풍부하게 녹여 놓았지만 역시 가장 큰 주제는 바로 ‘사랑’이었다.
나름 기대감을 가지고 하나씩 읽어나간 그의 글들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바로 옆에서 살며시 전해주고 있는 듯한 것이, 마치 나의 바로 옆에서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던 책이었다. 그의 글은 간결하고 재미가 있으면서도 간혹 허를 찌르는 것 같다. 그는 쉽고 가볍게 말하는 듯 하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또한 작가를 겉으로 보기에는 딱딱하고 어려운 문체로 글을 쓸 것 같았지만 젊은이들과 소통을 하려는 듯 눈높이를 맞춘 호흡으로 가벼운 문체로 곱씹어 생각해볼만한 내용을 쓴다고나 할까.
나. 사랑이란
“저는 모태사랑결핍증환자입니다. 날마다 허기진 영혼으로 살아갑니다.제가 지금까지 출간한 책들을 모조리 태워도 절대로 타지않고 선명하게 남아있기를 바라는 두 글자 - 사랑”66p
사랑... 이것이 바로 이 책 ‘사랑외전’이 나오게 된 이유인 것 같다. 이외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가장 중시한다고 하는데 그 사랑은 받기만 하는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이라고 한다. 또한 ‘사랑외전’에서의 사랑이야기는 그저 처녀총각의 달달한 사랑 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 같다. 마치 바닷가의 조그맣고 동그란 조약돌도 사랑스럽게 보면 마치 온 세상이 달라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외수는 이러한 사랑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사랑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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