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근대사회][대원군]한국 근대사 고찰(근대 사회 전개, 한국 근대사회 사상사, 개항 전후 정세, 대원군의 정치, 개항(1876년), 개화와 척사의 대립, 동학운동(갑오농민운동), 갑오경장과 근대문물 수용)

소개글

한국 근대사 심층 고찰(흥선대원군, 개항, 개화사상, 쇄국정책, 개화와 척사, 동학운동, 갑오개혁)

목차

Ⅰ. 개관
Ⅱ. 근대 사회의 전개
1. 흥선 대원군의 정치
2. 개항과 근대 사회의 개막
3. 개화 정책의 추진과 반발
4. 개화당의 개혁 운동
Ⅲ. 근대의 경제와 사회
1. 개항 이후 열강의 경제적 침탈
2. 경제적 구국 운동의 전개
3. 개항 이후의 사회적 변화
Ⅳ. 한국 근대사회 사상사
1. 오경석의 개화사상과 개화활동
2. 동학의 사회사상
3. 김옥균의 개화사상
4. 독립협회의 의회주의 사상과 의회설립운동
5. 한말 지식인의 위정척사사상과 개화운동
6. 한말 애국 계몽사상과 운동
7. 주시경의 애국 계몽운동
8. 신채호의 초기민족주의사관과 후기민족주의사관
Ⅴ. 개항 전후의 정세
Ⅵ. 대원군의 정치
1. 대원군정치의 시대적 배경
2. 대내적 혁신정치 : 왕권강화책
3. 대외적 쇄국정책
4. 대원군의 쇄국정책과 양요
Ⅶ. 개항(1876년)
1. 개항전의 국제관계
2. 배경
3. 강화도 조약(1876, 병자수호조규, 신헌－구로다)
4. 구미 각국과의 수교
Ⅷ. 개화와 척사의 대립
1. 개화사상과 개화운동
2. 위정척사운동
3. 문호개방과 수교, 위정척사운동
4. 개화와 보수의 갈등
5. 갑신정변과 청일대립
6. 열강의 침투
Ⅸ. 동학운동(갑오농민운동)
Ⅹ. 갑오경장과 근대문물의 수용
1. 배경
2. 갑오개혁
Ⅺ. 근대사학의 역사인식
1. 근대사학의 성립요건
2. 개화운동기의 역사서술
3. 1894년 이후 역사편찬의 촉진
4.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의도에 동원된 조선사 서술의 상륙
5. 계몽운동기(1904˜)의 역사서술
6. 신채호의〈독사신론〉
7. 황의돈의 《대동청사》
Ⅻ. 결론

본문내용

1876년 개항은 그를 계기로 ꡐ소농사회의 성숙ꡑ으로 그 발전방향이 집약되던 조선 농촌경제에 그와 전혀 상이한 유형의 서유럽적 근대가 접합되기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진정 한국적 근대의 출발을 알리는 起點으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개항이 가져다 준 세계시장은 일본에 대한 조선 米?豆의 수출과 영국?일본산 綿製品의 수입이라는 종속적 분업관계였다. 그에 따라 미?두의 상품생산이 증대한 반면, 전통적 土布시장은 파괴되고 말았다. 열려진 무역이 농촌시장의 상대가격 체계를 변화시키고 농가의 요소결합 구조가 그에 대응한 결과였다. 그 재편의 속도는 의외로 빨라 1907년경까지 전통 토포업의 근 3/4이 붕괴되었다고 지적되고 있는데, 아마도 자본제적 상품의 위력이 금방 미칠 정도로 시장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고 또한 전통 토포생산의 경쟁력이 강하지 못했던 탓이리라.
곡물시장의 확대에 따라 그에 성공적으로 편승한 지주가 이전에 볼 수 없던 규모와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개항 이전에도 소농경제의 발전을 토대로하여 병작제=지주제의 성장이 없지 않았다. 전술한 환곡을 중추로 한 미곡에서의 국가적 물류는 184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해체되어 갔다. 자립도를 고양한 소농경제가 국가적 고리대사업에 저항하였음이 기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1,000만석에 달했던 환곡은 官?吏의 중간횡령이나 농민의 미납으로 인해 1860년대까지 사실상 해체되어 버렸는데, 그에 따라 농촌의 미곡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다. 우리는 여러 사례를 통해 전국 도처에서 상민?중인 출신의 기백두락 규모의 지주들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개항 이전 그 규모나 성장 속도를 그리 과장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자연재해나 분할상속 나아가 국가 수탈의 위협을 극복할 수 있을만큼 지주적 축적을 가속할 수 있는 시장조건이 여전히 결여되었던 것이다. 개항이 제공한 미곡 수출시장이 지주제 성장의 획기적 계기였음은 부정할 수 없다. 가령 식민지기 1930년대 충남에서 100정보 이상을 소유한 대지주 89명 가운데 23명이 식민지기에, 나머지 3/4이 개항기에 가문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적 근대를 주도한 지주계급은 기본적으로 개항의 소산이었음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크게 보아 개항기 전통경제의 종속적 재편은, 토포업을 제외한다면, 아직 단절적인 것이 아니었다. 미곡의 수출 동향은 풍흉과 정치정세에 따라 기복이 심하였고, 수출이 본격화한 1900년 이후에도 1905년까지 수출양은 총생산의 4％ 남짓한 수준에 머물렀다. 철도가 놓이기까지 日商의 활동무대는 開港場으로 제한되었고, 농민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우호적 대접을 받았던 淸商도 경기?충청 일원에 진입했을 뿐이다. 1890년부터 개항장에 정미소가 출현하기 시작했던 것 이외에 자본제적 기업은 아직 미발생이었다. 오히려, 농촌장시가 다시 확산되고 있었듯이, 전통경제는 개항의 자극으로 활성화되었으며, 이러한 과도적 상태는 대체로 1910년대까지 지속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개항기의 시대사적 의의는 임박한 식민지화의 위기에 전통사회가 정치 수준에서 어떻게 대응하였던가라는 문제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재작년, ꡐ1894년농민전쟁ꡑ의 백주년을 기념하여 수년 전부터 이 문제에 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어 왔다. 그 가운데 한국역사연구회가 다년간에 걸쳐 근대사연구의 신진 기예의 역량을 집중적으로 동원하여 편찬한『1894년농민전쟁』1˜5(역사비평사, 1988˜1995)는 농민전쟁의 배경?전개?귀결을 경제?정치?사상 등의 제분야에 걸쳐 종합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는 성공적인 대기획물이다. 이 기획에 참가한 연구자들이 차세대 한국근대사 연구의 주인공으로 역할할 것이기 때문에, 동 기획물에 담겨 있는 그들의 농민전쟁관, 그와 상호연관된 근대의 역사상은 앞으로도 길게 국사학계를 넘어 지성계 일반에 깊은 영향으로 작용하리라 믿는다. 동 기획물의 내용 전반에 대한 검토는 여기서 가능한 일이 아니며, 다만 연구자들이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공통으로 근거하고 있는 기초적 시각이나 방법론의 수준에서 이하 몇 가지를 비판적으로 제언코자 한다. 그 방법론은 아마도 金容燮교수가 일찍부터 제기해 왔던, 그리고 동 기획의 출발과 때를 같이하여 제출한 「近代化過程에서의 農業改革의 두 方向」에 집약된 그것이라해도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동 논문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