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이청준의 잔인한 도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2.25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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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교 1학년 때 교양국어 과목을 들으면서 레포트로 썼던 감상문입니다. 여러 번 읽고 느낀점을 솔직하게 썼습니다. 감상문 첫머리에 제가 지은 감상문 제목이 따로 있으며, `이청준의 <잔인한 도시>를 읽고`는 부제입니다. 성적은 A를 받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소설은 교도소를 막 나온 사내의 며칠 동안의 행동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설 안에서 사내는 ‘잔인한 도시’와 마주하며 갈등한다. 이 소설에는 그 과정과 사내의 심리 변화가 생생히 담겨 있었다.
사내는 처음엔 새를 사 방생해주는 것이 새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고, 그것이 곧 자신의 자유를 사는 일이라고 믿어 매일같이 새를 샀다. 돈이 없어 공원에서 동전을 주우러 찾아다니는 형편이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텐데, 나는 계속 새만 사들여 날려 보내는 사내가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 같으면 그 돈으로 끼니를 때울 텐데. 하지만 사내에게, 새를 놓아주는 일은 정말 큰 의미를 갖고 있는 듯 했다.
사내는 새집 주인이 왜 계속 공원에 머무냐는 질문을 하자, 아들을 기다린다고 했다. 아들이 자신이 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꼭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그 아들이란 사람은 오지 않았다. 주인은 사내를 비웃고 조롱했다. 하지만 아들이 올 것이라는 사내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사내가 불쌍했다. 요즘 부모를 버리는 자식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현실 속에서 사내도 하나의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사내는 그 새들이 자유를 향해 날아가는 것이 아닌, 날개를 강제로 찢겨 숲에 머물다 다시 잡혀 들어온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새를 사지 않는다. 여기서 슬픈 사실은, 밤에 불빛으로 사냥하고 날개를 찢는 사람이 새집 주인인 줄을 빤히 알면서도 사내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저 주인을 잠시 노려본 것이 전부일 뿐. 나는 사내가 새집 주인의 멱살이라도 잡길 응원했지만 힘이 약한 사내는 힘센 새집 주인 앞에서 작아졌다. 마치 현실 세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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