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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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사는 게 전쟁이고, 우린 모두 군인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탈영병이 이 대사를 나직하게 말하자, 이것이 바로 이 연극의 제목과 내용 모두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라는 것이 마음으로 느껴졌다.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라는 연극은 전쟁터에 있는 군인처럼 치열하게 죽고 죽이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위로이자 응원인 것이다. 또한 작가는 탈영병의 “어떻게 사람이 그냥 살아요?”라는 대사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숙고하도록 기회를 줬다. 초계함 침몰 사건처럼 진실을 함구하는 삶, 조선인 가미카제처럼 현실의 근본적인 폐단에 대해선 분노하지 않는 삶, 이라크 무장단체처럼 피해자인 것이 가해자가 되는 정당한 권리인줄 아는 삶이 아니라 탈영병처럼 끊임없이 세상에 의문을 던지고 부당한 것에 정당하게 저항하는, 정말 살아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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