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 속 트라시마코스 정의관의 내재적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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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점수 만점을 받은 리포트입니다.
정치외교학과 고대정치사상 중 플라톤의 <국가> 속 트라시마코스 정의관을 비판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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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트라시마코스는 대상의 규범적 차원과 실증적 차원을 혼동하고 있다. 때문에 그의 정의관에는 시종일관 두 가지 차원이 혼재하는 내재적 모순이 발생한다. 또한 소크라테스는 트라시마코스의 모순을 지적하긴 했으나 그것은 본질이 아닌 언어적 논리만을 지적한 것으로, 정확한 지적이 아니다. 본 연구에서는 그의 정의관을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는 것, 통치자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것, 올바른 이는 손해를 본다는 것, 올바르지 못함이 이득을 준다는 것 등 네 가지로 나누어 논의한다. 트라시마코스 정의관의 내재적 모순을 규명하기 위해 소크라테스와의 논쟁 순서대로 그의 논리 전개를 살펴보도록 한다.
그는 우선 참주 체제이든, 민주 체제이든, 귀족 체제이든 나라마다 힘을 행사하는 것은 지배자 계급이며, 그러한 지배자 계급이 곧 강한 자라고 하였다. 또 그들은 기본적으로 법을 제정할 때부터 자신의 편익을 목적으로 삼는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나라는 수립된 정권에게 편익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동일하기에,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정의에 관한 실증적 차원의 논의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지배자가 법을 제정할 때에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삼는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제시되지 않으면 지배자가 그렇게 행동하는 의도를 알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이 주장은 결코 규범적 차원의 주장으로 판단될 수 없다. 두 번째 이유는 그가 ‘올바른 것이 곧 동일한 것’이라고 한 주장(339a)에 논리적 비약이 있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모든 나라가 동일하게 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올바름의 증명이라면 올바른 삶은 그저 다수의 사람과 다수의 나라가 행하는 대로 따라하면 될 것이기에 정의에 관한 이 논쟁 자체가 무의미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미루어 트라시마코스 정의관의 첫 번째 요소인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는 주장은 정의가 실현되고 있는 양상을 기술(記述)하는 것에 불과한 실증적 차원의 논의임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플라톤 <국가·정체>
임성진, 2011, “트라시마코스 정의(正義) 규정의 일관성 고찰”, <철학사상>, 41, 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