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독후감 - 현재 군인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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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정의할 수 없음, 통제할 수 없음이라 칭한다면 전쟁법은 무슨 의미를 지닐까? 이를 준수해야 할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무질서와 질서가 한 칸의 띄어쓰기 없이 공존하는 이 단어를 보면 불안감이 든다. 매번 다른 목적에 밀렸던 전시국제법은 실제로 어떤 역할을 수행했을까? 공정한 전쟁을 위한 약속? 아무도 지키지 않는 방향 지시등? 분명 전쟁법은 무력의 속성, 폭력, 전쟁을 담아내기에 충분치 못하다. 언젠가 전쟁법의 강도는 엄청나게 높아 모두 지키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전쟁의 잔혹성을 줄이고자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조문들을 생각하며 잠깐의 주저함을 느꼈더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살인자 카인의 후손인 인간들에게 제동을 걸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큰 성과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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