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사, 과거제도, 능력주의인재선발, 교철사, 입시과열,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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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오늘 날 입시위주 교육현상의 근간을 과거제를 통해 찾고 있다. 과거제도는 일종의 공개경쟁시험으로 선거나 천거와 달리 개인의 학문적 소양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는 선발체제 이다. 폐쇄적인 신분제 사회에서는 ‘개천에서 용 나기’가 거의 불가능한데, 과거제는 이를 보 완하고자 농민이나 천민도 시험에 참여할 수 있게 배려하면서 ‘능력’에 따른 인재선발을 강조 했다. 특히 정조 때부터는 서얼도 과거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면서 범법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했다. 능력주의는 마냥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음과 같 은 부분에서 한계를 갖는다. 첫째, 과거제로부터 비롯된 능력주의는 시험을 위한 암기식 학습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한계 가 있다. 흔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사실 오늘 날의 교육은 ‘권의지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나’를 위해 길게 내다보고 계획하는 공부보다는 당장 눈앞에 놓인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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