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0.11.14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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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98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하고,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꼐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여든넷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황성한 그의 창작활동은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있는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고 독후감을 쓴 글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먼저 내가 눈이 멀었을 경우를 생각해본다. 내가 눈이 멀었을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침착할 수 있을까? 아니면 혼란에 빠져 있을까? 물론 답은 혼란에 빠져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보지 못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애인이 되지 않는가. 내가 보려는 것, 내가 만지려는 것, 모습을 기억 속에 담아두려는 것, 모든 것을 촉감과 청각과 후각으로만 해결해야 할 것이다. 보지 못한다는 것은 크나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물론 내가 그 상황에서도 침착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내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직 생각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많아지면 그 생각들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내가 살고 있는 도시, 나라, 온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눈이 멀어서 장님이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모든 것은 멈출 것이다. 생산도 멈출 것이고, 유통도 멈출 것이다. 먹을 것이 멈춘다면 우리는 결국 굶어 죽고 말 것이다. 젊잖게 굶어 죽는다면 그건 아름다운 모습이겠지만 그런 상황은 생각해 볼 수 없을 것이다. 눈이 멀었어도 살고 싶어하는 인간이 아니던가. 모든 사람에게 이기심이 불타올라 질서가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생존에 대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또, 의식주 중에 식이 멈춘다면 결국 인간은 종말 할 것이다. 먹지 못하는데 2세가 생겨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주제사라마구/정영목 옮김/해냄/1998.12.15